오늘은 한손검방을 해보았다.
한손검방이란 양둔처럼 공격력에 특화되어 있는 캐릭터와는 반대로 방어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일명 '탱커' 라는 역활을 주로 담당하는 클래스로서 비교적 공격력이 약한 한손검과 방어에 도움이 되는 방패를 함께 착용한 상태로 적을 때려잡는 목적보다는 파티원의 안전을 도모하는 데 더 신경을 써야 하는 클래스이다.
다시 말해서 혼자서만 재미보고 싶은 사람들이 즐기기엔 이 한손검방은 그렇게 재미있는 클래스가 아니라는 소리이고, 실제 플레이 하기 전에 내가 가지고 있었던 기본적인 생각이었다.
그래도, 이것저것 여러 종류의 스킬 및 스펠을 배우고 스텟까지 짬뽕으로 찍는다면 소위 말하는 '마검사'가 되어 드높은 이상을 펼칠 가능성이 개미눈꼽만큼은 존재하는지라, 일단 접해보자 라는 생각으로 플레이를 해보았다.

하지만, 역시 검방은 검방일 뿐이었다.
우선 속도는 빨라서 마치 단검으로 쓱싹 하는 것과 같이 시원시원한 맛은 있는데, 그렇게 쓱싹~쓱싹을 하루죙일 하다보니 나중에는 시원시원 맛은 사라지고 깔짝댄다는 답답한 느낌만이 내 가슴에 남았다.
게다가 뭔 놈의 스킬과 버프는 그렇게도 많은지 원래 왼손의 3손가락만을 이용하여 간편하게 플레이하기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 많은 공격스킬들을 단축키 창에 쭉 깔아놓고 일일이 눈으로 보면서 눌러줘야 한다는 자체가 더욱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이도 어쩔 수도 없는 것이 그렇게라도 버프를 깔고 공격스킬들도 도배를 하지 않으면 그렇게 혼자 사냥해서 빠른 시간 내에 다른 클래스와 같이 성장한다는 건 너무나도 요원해 보였기 때문에 솔플은 무슨 솔플이냐 파티나 하자 하며 열심히 파티사냥을 하던가 그게 싫으면 나처럼 울며 겨자먹기로 열심히 스킬남발을 하는 수 외엔 다른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나마 축소하고 축소해서 사냥하던 방식은 이러하다.
       

보는 것처럼 마법 화염구를 날려 기본대미지와 더불어 지속적인 추가 대미지를 주고, 이어서 뛰어차기로 가까이 붙어 대미지와 함께 기절효과를 부여한 다음 출혈베기를 가해 화염구와 함께 이중으로 지속적인 출혈을 강요함으로써 피가 모래알 빠지듯이 줄줄 빠지게 만든다.
그리곤, 마무리로 방패로 후려쳐 스턴까지 걸어버리고 마무리를 평타로 두들기면 암만 약해빠진 한손검방의 대미지로도 어느 정도 사냥이 원활해 지는 것이다.

물론 이 외에도 '다리베기' 라고 해서 마법 얼음구처럼 기본대미지와 함께 이속과 회피감소를 불러오는 효과의 칼질이나 '급소공격'이라 해서 기본 대미지와 함께 방어력과 내성까지  깍아 먹을 수 있는 유용한 스킬들도 더 있지만, 위에서 말했듯이 이처럼 좋다고 해서 단축키 창에 쭉 나열했다간 도저히 게임에 몰입을 할 수 없게되기 때문에 추리고 추려 저렇게 4가지만 사용하기로 결정했던 것이다.
그나마 저 것도 원래 3가지로 줄이고 싶었지만, 그렇게는 도저히 답이 안나와 눈물을 머금고 하나 더 추가한 패턴인 결과이니 이 것만 보더라도 한손검방이 얼마나 솔플에 취약한 클래스인지는 대번에 답이 나올 것이다.

물론 파티를 하면 저런 건 다 필요없다.
버프야 알아서 법사들이 걸어줄 것이고, 힐도 알아서 채워줄 것이며, 댐딜도 알아서 기타 마법캐나 양둔 혹은 총캐들이 담당할 터이니 한손검방은 자신의 역활에 충실히 탱커만 담당하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탱커만 할거면 저런 구질구질한 스킬들은 다 필요없이 '집중방어' 등과 같이 어그로 먹이면서 방어까지 지원해주는 탱커 전용 스킬들 두 세가지만 깔아서 사용해 주고 가만히 놀면 안되니 평타로 쓱삭쓱삭 좀 해주면 모든 상황은 종료되는 것이다.
탱커는 말 그대로 다른 파티원을 잘 보호하고 상대의 공격을 몸으로 버티며 얼마나 선두에 서서 운전을 잘하고 다니는지로 그 진가가 판명나는 존재이므로 스킬들에 머리 싸맬 이유가 전혀 없다는 거다.

아무튼 그런 한손검방을 플레이 하려니 지난번에 별로 안좋아 보였던 그 보기 좋은 떡이 좋게 여겨질 정도였으니 말 다했지..

이렇게 대충 4가지 클래스아닌 클래스를 접해 본 결과론 제일 재밌고 할만한 게 법사이고, 제일 꾸진 것이 한손검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플레이 하는 재미위주의 생각이고, 그 캐릭터가 강하냐 약하냐 혹은 유용하냐 안하냐의 문제는 아님을 다시한번 밝혀두겠다만, 내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전사는 영 아닌 듯 하다.

게임도 하나의 판타지 세상인 것이 분명한 이상, 신비로 점철된 마법사로 플레이하는 것이 바로 유저된 자의 본분이 아니겠는가 생각하며, 앞으로 난 법사 '인페르노' 만 가지고 한 30까지 놀아볼 생각이다.
일단 재미는 그런대로 있으니까 30까지 가는 건 그다지 문제 없을 것 같고, 그 이후에 어찌할 지는 해보고 판단할 생각이다.


추가로 몇가지 알아 본 정보로는 ...

      구     분   1추가 시 마다   2 추가 시 마다   3 추가 시 마다   4 추가 시 마다   5 추가 시 마다
          힘 근*공속 0.2 상승
근접전투력 1 상승
최대 HP 5 증가
          X      
      생     명 장갑 2 상승
최대 HP 20 증가
          X     HP 회복치 2씩 
    증가(최초 16)
   
      솜     씨 원*공속 0.2 상승
원*전투력 1 상승
          X       회피 1 상승  
      민     첩 원*공속 0.4 상승           X     명중 1 상승
    크리 1 상승
      회피 1 상승
      지     능 마*공속 0.2 상승
마법전투력 1상승
          X      
      정     신 마*공속 0.4 상승
최대 MP 20 증가
MP 회복률 ? 증가
          X      

이런 공식을 가지고 있다.

MP회복률도 알아봐야 하는데, 뭐 나중에 필요하면 그 때 기입해 두도록 할 거고 일단은 이렇다는 정도만 알아두면 되겠다.
여기 숫자의 단위는 아마도 전투력과 게이지 바를 제외한 나머지는 %(퍼센트)라고 짐작되는데, 실제로 100을 넘긴 사람이 없으니 맞는지 어떤진 모르겠다.
하지만, 퍼센트라고 가정하면 회피 70%에 육박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처음 시작할 때 부여되는 10을 제외해도 최소한 60이 필요하다는 소리이고, 이 1씩을 올리기 위해선 처음엔 1이지만, 나중에 가면 3, 4, 5 계속 소요되는 수치가 오를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평균 5로 잡아도 대략 300 CP가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300.. 말이 좋아 300이지 한번 렙업시 마다 주어지는 게 대략 6정도임을 감안하면 5-60렙까지는 다른 건 생각도 안하고 오로지 민첩만 줄창 찍어대야 비로소 회피가 어느 정도 쓸모가 있어진다는 소리다..
물론 페어스톤과 코스튬 장비의 강화로 그 필요수치는 어느 정도 감소하겠지만, 그래도 이건 만만한 수치가 아님을 알 수 있겠다.

실제 사냥 시 정확하게 어느 정도의 효과가 있는지를 예상할 수 있다면 모르겠지만, 아직까진 렙이 낮아서 그런지 그 체감효과는 실로 미비할 뿐이라 딱히 뭐라 단정짓기도 어렵다.

아무튼 필요한 사람은 보고 참고하도록 하고.. 난 이만 들어가야겠다.. 아 졸린다..젠장
Posted by 크라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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