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였든가..?
미국 팝송에 환장했던 때가 있었다.
아..국민학교 다닐 때였구나..
그 때 친구녀석이 꼴에 상당한 엘리트 의식을 가지고 있던 놈이었는데, 그 놈 집에 가면 뭔 소린지 알아듣지도 못할 팝송들과 메탈이 즐비했고, 카세트는 그 당시 가장 유명했던 일본 아이와를 여기저기 눌러대곤 했던 그런 시점이었다.
행여 tv 라도 볼라치면 온통 미국영화 밖에 안나오고..
한마디로 세계의 목표는 미국과 일본이던.. 그런 시기가 바로 30년 전의 우리나라였었다.

그 이후로도 이런 상황은 쭉 이어져 왔다.
일본의 경우는 우리와 상당히 더러운 관계에 엮여져 있었던 관계로 다른나라들에선 부유한 일본을 우러러 봤는지 몰라도 우리나라만큼은 속으로야 어쨋든 겉으로는 '이 ㅅㅂ 쪽바리' 하면서 아주 이를 갈고 언제든지 전투준비태세를 갖추곤 했었지만, 미국에 한해서는 아주 동경에 가득찬 눈으로.. 빌빛 초롱초롱한 눈으로 동경하곤 했었던 그런 상황이었다.

특히 미국하면 유명한 것이 두가지가 있었는데..
하나는 팝송, 다른 하나는 영화였다.
그 외에 문화니, 드라마니, 연예계니, 정치니 사회니 하는 건 솔직히 내가 무식해서였는진 몰라도 별달리 관심이 없었지만, 영화나 팝송에서 만큼은 아주 정신을 쏙 빼놓을 만큼 화려하게 보이고 멋지게 들렸던 통에 당시 내 또래 거의 대부분이 미국 or 헐리우드 하면 정신을 못차리던 그런 시기였다.

우리나라의 노래가사에 영어가 엄청나게 섞이기 시작한 것도 바로 이 시기였다고 기억한다.
팝송 비스므리하게 영어를 섞으면 뭔가 엄청 있어보일 줄 알고- 뭐 실제로도 있어보이긴 했었지만-그 어떤 가수도 트롯트를 제외하곤 영어를 섞어 노래하지 않는 가수가 없었고, 그게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것이 현 가요계의 무분별한 영어사용의 현장인 것이다.

뭐.. 오늘 이 주절거림은 영어 사용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니, 그건 이쯤에서 접고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나 개인적으로는 가사에 영어보다는 올 한글로.. 그리고, 세계 각국도 우리 한글을 섞어 쓰길 바라고 있지만, 그것보다는 다른 나라 노래에 우리날 한글이 과거 우리가 영어를 섞어 썼던 것처럼 섞여 쓰여지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바로 이 것..

솔직히 이걸 보고 난 감동 먹었다.
드디어 우리나라가 미국 헐리우드와 비슷할 정도의 역량을 발휘하게 됐구나 하고...
과거 우리나라가 미국말을 사용하고 미국을 따라하고 싶어했던 것과 같은 현상이 이 일본 가요계에서도 똑같이 일어나고 있다 생각하니 뭐랄까.. 격세지감을 느낀다고나 할까..아직은 미국처럼 전 세계에 골고루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지만, 그에 버금갈 만큼의 영향력을 뱔휘하고 있는 것만큼은 사실이고, 아시아에서 1,2위를 다툴만큼 부국인 일본에서 우리나라 한류의 영향을 받아 그 들 노래에 우리 한글을 섞어 쓰기 시작할 정도로 우리가 위에서 내려다 보고있다는 이 상황 자체가 너무나도 감격스럽게 느껴졌던 것이다. 

그러고 보면 과거 90년대 중반에 시작된 우리 한류가 어느 새 15년을 넘겨 20년에 육박하게 되었다.
물론 아직까지는  아슬아슬한 면이 없잖아 있지만, 어떻게든 퀄리티를 높여 한류를 지속하게 하고, 이를 최소 30년간 버틸 수 있게만 만든다면 전 세계의 한 세대를 아우르는 확고한 개념으로 자리잡게 될테고, 그렇게만 된다면 우리도 당당히 아시아 문화의 메카라고 자부할 수 있게 될 것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서양엔 헐리우드가 있다면, 동양엔 서울이 있다는 말이 나올 수 있을만큼 세계 각국의 예술과 문화 엔터테이먼트들이 모두 주목하는 곳.. 그리고, 성지로 인정하고 몰려드는 최종 정착지..이제는 단순히 방송송출을 위한 단계를 넘어 그것에 쐐기를 박는 매체와 컨텐츠를 개발하고 연구하여 성장발전시키는 데 중점을 둬야 하지않을까..?
그걸 위해선 아직도 10년 이상되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이미 쌀이 익어 밥이 될 지경에 이르렀다고 보는 바.. 조금만 더 신경써서 우리나라 대한민국이 전 세계를 아우르는 최강의 문화강국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각자가 노력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나 죽기 전에 우리나라가 세계 1등이 되길.. 모든 나라가 우리나라를 과거의 미국처럼 우러러 보는 그런 끝내주는 나라가 되우주길.. 그런 꿈을 바라고 또 바라겠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나라 대한민국.. 화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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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흠..나는 어느 정도 공감이 가는데, 실제로는 작살나게 까이고 있군..
윗글은 개소무너 달빛이라는 닉의 글인데, 왠지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듯 해서 여기에 퍼다 놓는다.

한가지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것은 우리가 미국의 꼬봉노릇이나 하지 않으려면 우리 스스로가 '미국과 동등하다.. 절대 꿀리지 않는다. 그러니, 무시당하지 않겠다' 라는 생각으로 무장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
미국님이 오신다고 '아이구 오셨습니까..어서 오십시오..자 이쪽 상석에 앉으시지요..' 하면서 그냥 넙죽 엎드릴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항시 가지고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
그리고, 우리의 색, 우리의 개성을 지키는 가운데 필요한 것은 받고 흡수하고 접목시켜야 한다는 것..그렇지 않으면 얼마 안가 우리는 바나나로 전락하고 말 것이고, 그렇게 되어서 더 발전한다면 다행이지만, 행여 잘못되어 반대상황이 벌어진다면 얼마 못가 사랑하는 미국님에게서 버려지고 말 것이고, 그렇게 되면 정체성도 잃고 한류도 쫑나고 30년 전의 홍콩 느와르처럼 빛바랜 추억으로 전락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을 항시 염두에 두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으면 한다.

왜 이런 생각을 불연듯 하게 되었냐 하면 이번 투애니원의 론리에서 미국의 걸그룹같은 냄새를 맡았기 때문이다.
다행히 반응들은 좋다. 최고다 라는 쪽인 듯 하니, 그냥 기우에 불과할지도 모르겠다만.. 아무튼 그런 느낌을 받았던 데다 이런 글까지 보고났더니 나도 모르게 조심해야 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어 몇자 주절거려 본 것이다..

2ne1 신곡 Lonely 반응 (WD)



p.s
Posted by 크라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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