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생명을 탄생시키는 고귀한 ‘어머니’라는 칭호는 이미 타락되었다.”

유명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10대 여중생이 개설한 ‘엄마 안티’ 카페(사진) 대문에 실린 글입니다. “자식을 상처 입혀 괴롭히는 부모가 부모인가. 우린 너희의 노예가 아니야”라는, 주로 자신의 어머니나 가족을 욕하는 내용으로 채워진 이 카페의 글을 보고 네티즌들은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한 네티즌은 “패륜의 극치다. 이 다음에 아이 낳아보면 정신차릴 것”이라며 강한 질타를 했고, ‘JBL’도 “인륜을 거스르는 행동을 한 카페 개설자는 처벌받아야 마땅하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은 아량어린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진짜로’는 “패륜처럼 느껴질지 모르지만 학대당하며 자란 사람이라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공감했고, ‘Daemon7’은 “학업성적 = 사회계급이라는 등식이 아이들을 악몽으로 내몰고 있다”며 교육 현실을 비판했습니다.

한편 초등생인 ‘gkxm458’은 “저도 부모님에 대한 원망이 있어요. 그렇다고 부모님이 싫은 건 아니에요”라며 솔직한 글을 남겼습니다.

인터넷뉴스팀 = 노득균기자 rohdk@munhwa.com


기사 게재 일자 2009-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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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크라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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