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view.html?cateid=1067&newsid=20110907024510886&p=hankooki
 

보험 가입 안해 수백만원 배상해야 할 판
"대인·대물 보장 받으려면 월 보험료 15만원"
동호인 수 늘어 사고 빈발… 안전대책 시급

 

 지난 5일 오후 6시40분쯤 서울 성동구 마장동 청계천변 자전거도로. 자전거를 타던 회사원 이모(30)씨는 S자 커브길에서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반대편에서 직진하던 이모(59)씨의 자전거를 들이받았다. 이 구간은 커브에서 직선 코스로 들어서는 부분의 폭이 2.3m에서 1.2m로 급격히 줄어들어 사고 위험이 매우 높은 곳이었다. 다행히 충돌 직전 이씨가 급히 브레이크를 밟은 덕에 피해자 이씨는 찰과상을 입었고 양쪽 자전거에 손상을 입는 정도에 그쳤다.

통상적인 자전거 사고로 생각했던 이씨는 그러나 자신의 자전거(20만원)로 들이받은 상대방 자전거가 웬만한 소형 승용차 가격인 1,800만원짜리라는 사실을 알고 안절부절 못하고 있다. 개인 주치의까지 둘 정도로 여유가 있는 피해자 이씨가 "찰과상뿐 아니라 자전거 손상까지 모든 피해를 배상 받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피해자 이씨는 서울 성동경찰서에 사고 접수까지 했다. 이씨는 자전거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아 대인ㆍ대물 배상까지 합쳐 최소 수백만원을 써야 할 지경이다.

웰빙 바람을 타고 자전거 인구는 늘어난 반면 자전거도로는 위험구간에 안전장치나 정비가 제대로 돼 있지 않은 곳이 많아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게다가 수천만원대에 이르는 자전거를 타고 속도를 내는 이용자가 늘면서 자전거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을 경우 낭패를 겪는 일도 수두룩하다.

국내 자전거 간 충돌 사고 건수는 자전거 전용도로가 닦이고 동호인 수가 늘면서 꾸준히 늘고 있다. 2007년 69건이었던 사고가 2008년 132건, 2009년 168건, 2010년 180건으로 증가 추세다. 특히 고가의 자전거를 타고 속도를 높이거나, 자전거 전용도로에서 중앙선을 오가며 역주행 하는 동호인까지 늘면서 사고 위험도 그만큼 커지는 상황이다. 또 자전거 도로를 늘리는 데 급급했던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정비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위험 구간도 그만큼 늘었다.

그러나 자전거보험에 가입하려 해도 보장이 우수한 상품은 보험료가 비싼 형편이다. 실제로 A사 자전거보험의 경우 10년 뒤 90%의 보험료를 환급 받긴 하지만 대인ㆍ대물 모두 보장을 받으려면 한 달에 15만원이나 내야 한다. 자전거 동호인 김모(43)씨는 "고가의 자전거와 충돌 사고가 나게 되면 가해자는 상당한 경제적 부담을 감수해야 하지만 보험료가 만만치 않아 대부분 가입을 꺼린다"라고 밝혔다.

총 가입 건수도 자전거보험이 재도입된 첫 해인 2009년에는 1만7,297건이었으나 지난해(8개월)에는 7,821건 수준이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각각의 회사에 가입된 자전거보험 가입자 수가 너무 적어 보험회사들도 가입 건수를 공개하지 않을 정도"라고 말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자전거타기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정부부터 나서 자전거 도로를 정비하는 등 사고를 줄이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건 뭐가 좀 이상하다.
그러니까, 자전거와 자전거가 부딪혔을 뿐이다.
그런데, 피해보상을 산술적으로 계산해 보니 무려 1,800만원치가 나왔다고 그런다.
이게 과연 정상인가?
이게 정상적인 사회에서 벌어질 수 있는 현상인가?

아니, 그 자전거는 뭐 금으로 만들어지기라도 했나?
그리고, 그렇게 비싼 자전거가 왜 일반서민이 다니는 길로 다니고 있나?
일반 서민이 다니는 길이란 만나서 부딪혀도 서로 사과하고 사과받고 그리고 빠이빠이 할 수 있는 길이며, 피해보상을 받아야 할 상황이라도 기껏해야 10, 20만이면 퉁칠 수 있는 그런 길을 말한다.
지금 이 기사처럼 한번 살짝 부딪혔다고 1,800만원이나 내놓아야 할 만큼 값비싼 길이 아니란 말이다.

이건 어떻게 보면 보마다 함정이 도사리고 있는 것과 같은 양상이다.
한걸음 한걸음 띌 때마다 언제 살얼음이 깨어질까 바짝 긴장하면서 다녀야 하는 위태롭기 짝이 없는 빙판길과 전혀 다를 바가 없단 말이다.
겉보기에는 분명 단단하기 이를 데 없는 아스팔트 길이건만, 막살 다니다 보면 오늘 이 기사처럼 언제 내 목을 죄어올 지 모를 위험요소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는 위험한 길이라 이 말이다.
누구 때문에..?
바로 걸어다니는 다이나마이트..깡패부자들 때문에 말이다..
이럴거면 차라리 서민들에겐 피해 안주게 깡패부자들만 다닐 수 있는 전용도로를 만들던가..

이렇게 한번 생각해 봐라..
만약 부딪힌 상대방도 외제 자전거를 끌고 있었다면 사태는 어떻게 진해됐을까?
과연 그 때도 저 깡패부자는 1,800만원이나 되는 돈을 요구할 수 있었을까?
난 아니라고 생각한다.
쌍방이 다 1,800씩 요구해서 주거니 받거니 할 바엔 그냥 '조심 좀 합시다..에이씨' 하며 툭툭 털고 갔을 확률이 8,90%일 것이다.
왜냐하면 저 승냥이가 봤을 때 상대방도 똑같은 승냥이었다면 서로 잡아먹으려고 들테고, 그렇게 서로 힘 빼는 것보단 차라리 그냥 제 갈길 가는 게 그나마 힘 빼지않고 좋게좋게 끝낼 수 있는 더 좋은방법이었을 테니까..

그랬을 것이 한쪽이 털어먹기 좋은 토끼서민이라는 이유로 한입에 꿀꺽할 수 있는 저런 거금을 털어내려 드는 저 맹수보다 사납고 아귀보다 집요한 놈들을 왜 일반 서민이 다니는 길에 풀어놓느냔 말이다.. 위험하게스리..
저놈들에게 서민들이 죄다 잡아먹혀야 속이 시원하겠나.. 어?

그러고 보면 이 '자본주의'라는 거..정말 문제 많은 것 같다.
말로는 '누구나 노력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고, 누구나 공평하게 기회가 주어지며, 누구나 노력한 만큼 돈을 벌고 또 번만큼 쓰면서 살 수 있는 사회가 바로 자본주의 사회' 라고 하는데, 내가 보기엔 그게 아닌 것 같단 말씀이야..
착하고 개념있고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하는데, 어찌된 게 요령있고, 잘 빼앗고, 잘 털어먹고 다른 사람들을 잘 속이는 사람들이 잘 사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우직하고 성실하고 그러면서도 요령없는 사람들은 암만 뼈빠지게 일해도 가난에서 벗어나기 힘든 반면, 잘 털어먹고 잘 빼앗고 잘 이용해서 뽑아먹는 요령좋은 사람은 암만 양심없고 개념없고 성격이 지랄맞아도 풍족하게 사는 덴 전혀 지장이 없는 세상이 바로 요즘세상 돌아가는 꼴이다. 아니, 지장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오히려 그래야 더 잘사는 세상이다.

몸을 축내가며 열심히 일하는 사람은 푼돈이나 벌고 시원한 곳에서 숫자놀음이나 하는 사람은 그 숫자만큼 돈을 벌 수 있는 사회..
허튼 생각 안하고 묵묵히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의 역활에만 충실한 사람은 노력한 만큼의 보상도 못 받는데, 사회구조와 법의 헛점을 찌르는 기술만 배워 온갖 편법으로 법망을 살살 피해다니는 사람은 피해다닌 만큼 부자가 되는 나라..
그리고, 본문기사처럼 돈을 무기로 서민들을 협박하는 깡패졸부들이 일반서민들 사이에 거주하면서 필요할 때마다 주변 사람들을 털어먹는 게 흠이 되지않는 세상..
결국 과거엔 권력과 그 들의 혈통이 세상을 지배하는 수단이었다면 요즘은 그 수단이 돈으로 바꼈다는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계층 간의 골과 사회의 저열함은 막상막하를 자랑할 정도로 문제많은 사회..이 것이 바로 오늘날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최고의 이상으로 인식되고 있는 '자본주의'의 실체가 아닐까 한다.
한마디로 돈의 많고적음으로 계층이 나눠지는..한마디로 과거 중세시대의 봉건 귀족사회가 현대에 도래한 것 같은 거꾸로 가는 사회, 뒤집힌 사회가 아니랄 수 없다.

그래서, 요즘 나는 이런 생각이 든다.
물질문명도 좋지만, 정신문명의 발전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라는..
정신은 아무리 고저의 차이가 있다해도 그것으로 계층이 나뉘어지진 않는다.
무형이기 때문이다..또 그래서, 더욱 고저를 확인하기도 어렵고 확인가능할 정도로 차이가 난다해도 몇천배, 몇만배 차이나거나 하지도 않는다. 초능력이라도 있다면 모르겠지만..;;
하지만, 돈과 같은 물질은 많고 적음의 차이가 엄청나다.
실제로 세계 1위의 부자와 세계 최하위의 쌍거지 사이의 빈부의 차는 가히 천국과 지옥만큼의 차이가 있다.
그리고, 그 돈에 따라 그 사람의 모든 것이 달리 평가되는 게 물질문명의 병폐다.
만약 세계최고의 부자가 놀부고, 세계 최고의 거지가 흥부라면 그 흥부는 게을러터져서 그런 것이고 반대로 놀부는 좆나게 노력하고 부지런하기 때문인 능력자로 포장되는 것이 바로 자본주의 물질문명의 단점이란 소리다.
실제론 그러면 안되잖은가..
그래서, 나는 그렇게 생각한 것이다.
자본주의든 공산주의든 돈에 관계된 경제개념이 최고가치로 손 꼽혔던 건 이제껏 그것이 필요한 것이었기에 어쩔 수 없었다지만, 이후로도 계속 최고가치로 꼽는 것은 조금 생각해 봐야 할 문제가 아닌가 하고..

지금 세상에 수많은 범죄의 대다수는 99.9% 돈과 이익을 노린 것이고, 아무리 차별없는 세상, 귀천없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수많은 선지자들께서 노력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껼코 없어지지 않는 건 이 사회가 지금 물질문명과 자본주의를 최고 이상으로 추구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반대로 과거부터 현재까지 존재해 왔던 소위 인격자라 불렸던 사람들은 하나같이 자신의 이익보단 공공의 이익을 추구하셨고, 악보다는 선을, 무질서보다는 질서를 실천해 왔으며, 자신의 개념을 수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림으로써 그들을 어떻게든 교화하고 계몽하기 위해 온힘을 다해왔었는데, 이 것이 바로 윤리, 도덕, 철학이라 불리고 있는 정신문화의 산물이라는 것임을 염두에 두고 생각해 보면 정신문화가 충만한 세상이란 곧 그런 인격자들이 널리고 널린 세상..즉, 사람들 대부분이 개념이 있고 철학이 있는.. 또, 인정이 넘치고 후덕하여 이해타산 때문에 아귀다툼을 벌이지 않는.. 그런 지극히도 평화로운 세상이지 않을까 라는 대략적인 추측정도도 가능할 법 하다.

그런 세상에서 난 살고 싶은 것이다.
모두가 석가모니이고, 모두가 예수인 세상..
모두가 플라톤이고, 모두가 소크라테스인 세상..
모두가 디오게네스이며, 모두가 노자, 장자인 세상..
그런 세상에서 난 살고 싶지, 자전거 좀 부딪혔다고 1,800만원이나 뜯어낼려는 지랄맞은 세상에서 살고싶은 것은 아닌 것이다.

이명박, "4대강, 자전거길 세계적인 명소될 것..."


 
p.s
물론 상위1%에서 10%까진 반대하겠지..
자본주의 세상에선 그 들이 왕인데, 누가 왕 지위를 내려놓고 나머지 90%들과 평등해지고 싶겠나..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이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당연한 것이니만큼 그 들을 나무랄 순 없지..
잘못된 게 있다면 그건 그 사람들이 아니라 그런 사람들을 만들어 내고 유지시켜주는 이딴 체제인 거겠지..

에휴..더런 놈의 체제..
자전거 부딪혔다고 1,800만원이 뜯어가는 게 당연한 좆나게 문제많은 체제..
10%의 금개미를 위해 나머지 90% 일개미가 죽어라고 일해서 갖다바쳐야 하는 게 당연한 개념인 지랄맞은 구조의 체제..

의료민영화니 뭐니해서 영리병원, 인천공항 얘기가 사람 성질 돋우는 뉴스가 많은 요즘 이같은 사건은 정말 '자본주의..ㅅㅂ 좆까라 그래' 라는 말이 저절로 입 밖에 나올만큼 문제 좆나게 많다는 걸 다시한번 확신하게 만들어 주는 일대사건이라 할 수 있겠다.

Posted by 크라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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