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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2007년 대선때와 수행·일정 등 비슷…靑 홈피에 ‘대통령이 떴다’ 블로그도

이명박 대통령의 민생현장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이 대통령은 11일 오전 강원 홍천군 내촌면을 찾아 농민들과 함께 고추를 수확했다. 이 대통령은 직접 25분간 고추를 따고, 기념촬영을 했으며 이날 수확한 고추를 동행한 국회의원들과 함께 구입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내촌면 농산물 산지유통센터를 방문, 간담회를 갖고 국고보조금 증액 등 주민들의 요구에 대해 “정부가 더 신경을 쓰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의 최근 행보를 두고 “‘대선 캠페인’을 보는 것 같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행 규모나 일정이 2007년 대선 때와 닮았기 때문이다. 당장 이날 행사에는 한나라당 서민행복추진본부 소속 국회의원 17명이 동참했다. 이 대통령은 고추밭에 몰려든 농민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25분을 보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0일에도 남대문시장 내 새마을금고에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시장을 돌았다. 장관들이 줄줄이 뒤를 따랐고, 시장 골목에는 2000여명의 시민이 몰려들었다. 이 대통령은 기념촬영을 요청하는 시민들에게 손가락으로 ‘V’자를 펼쳐 보였으며, 전통시장 상품권으로 손녀에게 줄 추석빔도 구입했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의 인간적이고 진솔한 모습을 알리겠다”며 홈페이지에 ‘대통령이 떴다’는 동영상 블로그도 만들었다. ‘TV에서는 볼 수 없는’ 이 대통령의 중도실용·친서민 행보를 네티즌의 눈높이에 맞춰 홍보하겠다는 것이다.

일단 이 대통령의 친서민 행보는 효과를 보고 있다. 지난 6월22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중도실용과 친서민을 국정기조로 제시하고 민생 챙기기 일정을 계속해온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20%대 후반에서 40%대 중반으로 올랐다. 청와대 내부도 “대선 때가 재현되는 것 같다”(김은혜 대변인)며 고무된 분위기다.

하지만 친서민 행보가 서민들의 실질적인 삶의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당장 2010년 예산 편성에서 4대강 사업에 3조2000억원을 배당하면서 교육·복지 분야 예산이 줄어들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민생 지표들도 바닥이다. 지난 8월 전국의 평균 전셋값이 지난 5년 이래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0.8%나 올라 1986년 이후 24년간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지난 8일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가계의 소비지출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엥겔계수는 12.5%로 2001년 이후 최악이다. 서민층의 생활 형편이 나빠졌다는 의미다.

그러다보니 친서민 행보가 정책적으로 뒷받침되지 않으면 이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은 ‘거품’으로 끝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이 민생현장에서 하는 약속들이 대선 당시의 ‘대학 등록금 반값’ 공약처럼 ‘헛 공약’이 된다면 최근 같은 분위기가 오래 지속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중도실용과 친서민 행보로 국면전환에는 성공했지만 아직 정착 국면은 아니다”라면서 “결국 일자리 창출 등 서민들의 실질적인 삶을 개선시키는 정책과 성과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영환기자 yh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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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크라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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