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월드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김현오 (자음과모음, 200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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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읽다가 집어 치웠다..
한 50에서 100페이지 정도?
혹자는 말한다..참고 읽어보면 재미있을 거라고..
혹자는 말한다..일정 범위까지 진도를 나가 보지 않았다면 아는 척 하지 말라고..

그러나 내 생각은 틀리다..
재미는 첫인상과 같다..
초반부터 독자를 휘어 잡아야 한다..
그래야 중반을 거쳐 후반까지 끊기지 않고 갈 수 있는 에너지가 솟아난다..
초반에 불유쾌함을 감수하면서 까지 나중의 재미를 기약해야 한다니..택도 없는 소리지 않은가?
소설이 그것 하나만 있는 것도 아니고 반드시 거쳐 가야 하는 길목같은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까지 참고 봐야 한단 말인가?
이유도 모를 뿐더러 할 가치도 없는 쓰잘데기 없는 짓거리에 불과하다는 게 내 생각이다..

더월드는 초반 스타트 부터 집어 치웠기 때문에 내용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에 대해선 도통 모르겠다..
아마 많은 이들이 선호하는 만큼 재미는 있겠지..
허나 지랄맞은 주인공이 처음부터 끝까지 나올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이상에는 아무리 재미있다 한들 참고 읽어줄 수 없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예문 1>
잠시 그녀를 바라보던 나는 천천히 손을 뻗어 그녀의 안경을 잡아챘다. " 

예문 2>
"여자에게 얻어터지기나 하는 허접세리~!
그리고는 재빨리 진호에게 오는 귓말을  차단시켜 버렸다. 아마 녀석은 길길이 날뛸 것이지만 내가 신경 쓸 바 아니다. 흐흐. 나도 이 곳에서는 상당한 괴짜로 통한다고.." 

예문 3>
"젠장!! 그건 내가 잡던 녀석이란 말이다!"

........이거 그나마 괜찮군. 나에게 칼을 휘두르는 녀석에게 나는  활짝 웃어 보였다. 신나게 패 줄게. 샌드백이 되어 주어서 너무  고마워. 치료비는 나중에 주고 갈테니 걱정말고.

신나게 패 버렸다. 대자로 뻗어 헐떡거리는 녀석의 머리 위로 금화 하나를 던지고는 더 볼 것도
없다는 듯이 몸을 돌렸다. 금화 하나면 1000은이니... 엄청난 거금이다. 약방에서
치료를 하고도 거의 990은이 남을 것이다.

나는 화풀이해서 좋고. 그 쪽은 돈 벌어서 좋고... 더 이상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괜히 친구들 끌고 와서  덤빈다면 그 녀석들도 다 같이 밟아주면 그만이지 않겠어." 
 

처음 보는 사람의 기분은 생각도 안하고 다짜고짜 안경을 벗겨버린다거나..
그다지 친하지도 않은 동급생에게 쌍말을 한다거나..
기분 꿀꿀하다고 해서 제 3자에게 풀어버리는 저 대책없는 성격..

가끔씩 나오는 지문도 아니다..
60페이지까지 읽는데 저렇게 많이 쏟아지는 데 내가 무슨 공자님이라고 끝까지 인내하면서 책 3권을 참고 볼까?
누나가 너무 이뻐서 정신이 나갔다는 설정이니까 이해되지 않느냐?
또는 동급생이 매형이라고 먼저 약을 올렸고, 친구끼리 저정도는 욕이 아니다..
또는 좋아하는 여자앞에서 창피를 당해서 열이 받아 있는 상태에서 칼을 들고 달려들면 나라도 pk하겠구만..혼자 착한 가봐..라면서 나를 나무라는 이 또한 있을지도 모르겠다..

사람 성격 다 다르고 가치기준 또한 다 다르기에 나의 짜증이 옳다고 말할 수만은 없다는 걸 나도 잘 안다..
또, 저런 성격이나 행동에 대해 그다지 예민해 질 것도 없고 어찌 보면 당연할 정도로 평범한 언행일 뿐인데 혼자 난리 부르스 친다고 말하는 이 또한 있을 것이다.
허나 아무리 좋게 봐줘도 저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느 누구도 백이면 백사람 다 자신이 하고 싶은대로 하면서 살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세상은 공평하고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 없기 때문에 한사람이 이익을 얻으면 다른 한사람은 불이익을 얻게 되고 어느 한 사람이 하고 싶은대로 하면서 살면 그만큼 다른 한사람은 불편을 겪고 피해를 입게 되는 것이 바로 세상사의 이치다..
그래서, 힘이 있고 타인을 업악할 수 있는 폭력과 권력 그리고 금력을 누구나 원하는 것이며, 과거에는 강한자가 곧 법이었던 이유도 따지고 보면 자신이 하고 싶은대로 하고 살고 싶은 욕망 때문에 생겨난 것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어느 한사람 억울하지 않고 나름대로 만족 하며 살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백을 얻는 사람이 50을 포기하여 아무것도 없는 사람이 50을 받아갈 수 있게끔 서로 서로 양보하면서 그리고 배려하면서 살아가야 할 수 밖에 없는데 세상 어느 누가 자진해서 손해 보길 바랄까?
손해 보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당장 나만해도 손해보길 원하지 않는다..
때문에 규칙이라든지 법이라든지 하는 규제가 생겨난 것이다..

물론 이 이외에 같은 일을 하더라도 좀더 효율적이게 하기 위한 이유도 있지만, 이런 규제법이 생긴 이유 중 하나가 강한자의 억압으로 부터 약한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근데 주인공의 성격은 이른 기본적인 규제나 관습 및 타인에 대한 배려를 완전 무시하는 행위이다..
어느 누가 시비 걸게 아니라면 다짜고짜 상급생의 안경을 벗겨 버리는가?남자 상급생이라면 벗길 수 있나? 못 벗긴다..
왜? 반드시 시비가 붙게 될 것을 알기 때문이다..
때문에 행동하기 전에 상대방의 기분을 고려하는 것이다..쓸데없는 트러블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서..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 보면 자신이 안경을 쓰고 있는 데 하급생이 와선 말똥말똥 쳐다보다가 갑자기 안경을 획 낚아 채갔다면..?
아마도 지근 지근 밟으려고 할 것이다...이 글의 주인공 또한 마찬가지로 밟으려고 할 것이고..
그런 주제에 입장을 바꿔 생각할 줄 모르고 그 딴 식으로 타인을 무시하는 행동을 하는 이유는 배려할 줄 모르기 때문이라는 소리다...

또, 두번째 지문에서 보는 것과 같이 쌍욕을 하면 분명 상대방이 길길이 날뛸 것이라는것을 애초에 알고 있다...
다시 말해서 자신의 말이 타인에게 화를 불러 일으킬 만한 말이라는 것을 알고서 썼다는 소리다..
이런 개 호로 쌍놈의 새끼가 세상에 어딨나?

이런 식의 무대뽀 같은 행동과 말을 하는 경우는 2가지일 경우 뿐이다..
첫째..자신이 그런 식으로 말해도 타인이 열받지 않는 사람일 경우..
두번째..자신이 그런 식으로 말해도 타인이 열받지만 어쩔 수 없는 경우

첫번째의 경우라면 무슨 소리인지 못 알아 듣는 귀머거리나 갓난애기 혹은 들어도 이해 못하는 바보 멍청이 혹은 살신성인과 자비심으로 가득찬 예수님 석가님..공자님 들 뿐일 것이다..
두번째의 경우라면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폭력이나 권력이나 금력이 강해서 타인의 기분이 어찌됐건 무시할 수 있을 만한 엄청난 힘을 보유한 사람이라는 소린데..

설정 상 아주 평범한 고등학생으로 나온다...
힘이 강한 것도 아니요..돈이 많은 것도 아니요..그렇다고 공부를 잘하거나 기타 지식이 높은 것도 아니다..
막말로 남들보다 잘난 것은 하나도 없는 놈이란 건데..이런 놈이 저딴 미친 짓을 하는 이유는 뭘까?
짐작이 가는 것이 한가지 있긴 하다..바로 주인공의 게임 속 캐릭터의 수준이 절정고수 라는 것..

결국 게임속의 캐릭터가 남들보다 뛰어나기 때문에 주인공 자신의 능력이나 위치 또한 남들보다 뛰어나다고 착각하고 사는 정신병자라는 결론이 나온다..

정말 어처구니가 없는 노릇인데..이 것이 3번째의 경우엔 특히 두드러 진다..
다른 사람의 몹을 가로채는 스틸질을 해놓곤 오히려 두들겨 버린다는 것..그리고, 치료비 해라고 거지 적선하듯이 혹은 병주고 약주 듯이 돈을 던져 주는 것..
또 만약 자신의 잘못을 따지기 위해 그들 동료를 데리고 온다면 그 친구들 까지 패주겠다는 점..
하하..이쯤되면 완전 지존무상이다...일단 욕좀 하고 넘어가겠다...이런 개@&* 씨#&$발&$&좆$&# 죽여&# 불라..

고의로 스틸했든 아니든 일단 스틸한 것은 사과를 하고 그다음에 다짜고짜 반말 지꺼리를 한 것을 따지든 칼을 휘두른 것을 따지든 하는 것이 도리이며 순서다..
그런데, 주인공 놈은 그런 기본이 안되어 있다..
반대 입장에서 보자면 이건 완전 적반하장인 셈..

게다가 나는 울분을 풀고 저놈은 돈을 벌고라니..저런 개같은 말뽄새를 봤나..;;
이러한 행동들은 상대방의 어떠한 공격도 모두 무시해 버리고 자신의 공격만을 일방적으로 퍼부을 수 있는 능력이 있지 않는 한 절대 할 수 없는 행동인데, 주인공의 설정에서 그러한 점은 눈을 씻고 찾아 봐도 절대 찾을 수가 없다..
있다면 아까 말한 바와 같이 절정고수..
결국 2번째 지문과 마찬가지로 게임속 캐릭터의 능력이 자신의 진신 능력이라고 착각 속에 사는 정신병자라는 사실을 한번 더 확인 시켜 주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이처럼 더 월드의 주인공은 위의 지문에서 보는 바와 같이 성격이 개좆같다.
주위에서 흔히 보는 개념없는 씨팔새끼하고 붕어빵같은 성격이다..
조직사회에서는 고문관 역활을 톡톡히 하고 1 대 1의 대인관계에서는 가까이 하기 짜증나는 소위 왕따를 자처하는 성격이란 소리다..
그러한 개같은 성격의 소유자가 주인공이 된다는 것도 웃기지만, 이런 주인공이 등장하는 소설이 호평을 받는다니 이는 곧 사람들의 인식 속엔 저런 성격은 전혀 거슬리지 않을 만큼 평범한 것이라는 반증이 아니겠는가?

또 하나, 어떤 소설이든지 평범한 일상이 이야기의 소재가 되지는 않는다..
소설의 내용 줄거리가 내가 현재 경험하고 있는 일상생활과 하등 다를 것이 없다면 어느 누구도 읽어 보려 하지 않을 것이다..소설을 읽거나 만화를 보거나 내가 경험하지 못한 신선하고 재밌는 그러한 일들이나 상황이 바로 소재거리가 되는 것이라는 건 두말할 필요도 없을진대..이런 일을 경험해 보는 이들이 과연 평범한 사람들일까?
혹여 재수없게 벼락에 맞는 것과 같이 또는 불구경하다가 불똥 튄 것과 같이 아니면 로또에 당첨된 것과 같이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새우등 터진 사람도 있을 수는 있다..
하지만, 그렇게 벼락 맞은 이들도 맑은 하늘에 날벼락을 맞을 리 없고, 불구경따윈 하지 않고 집안에만 쳐박혀 있었는데 불통 튀지도 않았을 것이며, 로또를 사지도 않았는데 당첨되는 일 따위도 없었을 것이다..
아울러 고래 근처에 가지도 않은 새우가 등이 터질리도 없겠지..

결국 많고 적은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그 상황에 접할 만한 이유가 분명히 있기 때문에 재밌는 소재거리에 휘말리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 주위에 지극히 평범하게 사는 이들..이러한 사람들은 특별한 상황에 휘말릴 만한 행동이나 말과는 전혀 무관하기 때문에 평범한 생활을 하는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평범한 사람들이라고 하는 것이라는 말이다..

반대로 말하면, 소설의 주인공은 평범하게 보인다고 한들 결코 평범하지 않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리고 그게 맞다..주인공은 결코 평범해선 안된다..
또 그렇지 않으면 문제가 생겨 버린다..
무슨 문제냐 하면 평범한 사람이 특별한 상황의 흐름에 맞춰 특별하게 변해간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인격수양과 자기발전 없이도 상황에 맞는 말과 행동만으로도 얼마든지 멋진 영웅이 될 수 있다는 소리가 되기 때문이다..

이건 뭐랄까? 마치 괴물같은 여자가 온갖 화장빨과 조명빨만을 이용해서 미인으로 재탄생 되는 것과 같다고나 할까?
아니면, 완전 바람둥이에 악질같은 제비가 교묘한 말솜씨와 상큼한 외모만으로 여자들을 벗겨 먹는 상황이라고나 할까?
그런 날림식이 되버리는 것이다..

그러므로 특별한 상황은 특별한 사람만이 경험해야 살아 남을 수 있으며, 좋은 결과를 창출해 낼 수 있는 것이지..지극히 평범한 사람이 특별한 상황을 경험한다고 해서 좋은 결과를 창출해 낼 수 도, 유지할 수도 없다는 소리이다..
만약 시작은 평범하되 적응이 빨라서 특별한 상황에 발 맞춰 특별한 주인공이 되어 간다면 그래서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점차 특별한 주인공이 되어간다면 이는 별개의 문제가 된다만..이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허나..완전히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기에 기대를 해 보았으나 적어도 더 월드는 아니었다..
완전 평범한..아니 어찌보면 모자란 초딩같은 놈이 특별한 상황에 특별한 기회가 주어지는..그러고도 전혀 바뀌지 않는 이러한 말도 안되는 상황을 묘사하는데 어찌 마냥 참고 볼 수 가 있을까?

이야기가 좀 다른 곳으로 샌 것 같다..아마도 흥분한 탓일 게다..
아무튼 주인공의 성격과 사고는 절대 주인공 감이라고 할 수 도 없으며, 인간 됨됨이의 기본적인 기준으로 봤을 때도 다소 열악하며, 주위에 악영향을 끼칠 확률은 거의 100%인 대략 개XX 혹은 씹XX 같은 놈이라는 게 나의 결론이다..

사람들이 추천하는 게임 소설로 4가지가 있는데..아르카디아 대륙기행 인가 하는 것과 더 월드  그리고 레이센 과 프레아 라는 소설이 있다..
이중 4번째는 자주 바뀌는 데 그 대체소설로는 어나더 월드, 섀도우 월드, 카오스 월드 같은 월드 씨리즈 혹은 더 루프나 레전드, 신마대전, 더원 등이 있다.
이중 TGP와 더 루프, 어나더 월드는 봤는데, 제법 재미가 있었다고나 할까..
어처구니 없는 설정이지만, 어차피 허구상의 소설이니까 봐주면서 넘길만하다고나 할까.. 여하튼 그렇게 짜증나지가 않은 걸 보니 특별히 위험수위를 넘기거나 하지는 않았던 소설이었다..나름대로 재미도 있었고..

레이센도 중반까지..즉 주인공의 친구 인어가 죽고 주인공이 복수 할려고 뛰어 들었다가 타작당하는 부분까지 봤는데..초반 설정에 비해 나름대로 감정을 흔들어 놓는 내용의 전개가 좋은 점수를 받았더랬다..
때문에 게임소설을 보겠다고 정보를 입수했던 건데...젠장 더월드에서 다 망쳐 버렸다..

사람들이 첫번째로 꼽는 더월드가 이 따위라면 게임소설 따위엔 절대 눈을 돌리지 않겠다..아니 침을 뱉어 주겠노라 약속하겠다...완전 젠장이다...


 

Posted by 크라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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