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노사의 군림천하에 대한 내 감상을 남긴다.
용노사라 하면 태극문, 독보건곤으로 최고의 필력을 자랑하는 신무협의 대표하는 용대운님을 일컫는 말로써, 이 외에도 탈명검, 섬수혼령탈혼검, 강호무뢰한, 유성검, 냉혈무정 등등의 작품들이 있다.
이 중 군림천하는 옛날 어느 신문에 매일이었나 매주였나 올라오는 걸 본 적 이었지만, 그 주인공 이름이 마음에 안들었던 탓에 쳐다보지 않았던 작품이었는데, 네이버 검색 중에 많은 이들이 군림천하의 대단함을 칭송하길래 과연 무슨 연유에서 이다지도 칭송이 자자한가 궁금함을 이기지 못해 첫페이지를 열어보곤 지금까지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는 마성같은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진산월.. 솔직히 조자건, 노독행 처럼 주인공의 분위기가 물씬 묻어나오는 그런 이름을 접하다가 어느 요정집 기생을 연상시키는 진산월이라는 이름을 접하게 되면 누구라도(응?) 거부감부터 드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지금까지 이런 작품을 챙겨보지 않았던 내 스스로 변명하고 있다.
흠흠.. 아무튼 이 진산월이라는 주인공은 위의 대표작에 등장하는 주인공들과는 또 기질이 다르다.
조자건은 포근하지만 굳센 초원의 대지를 연상시키고, 노독행은 활활 타오르면서도 차가운 극지방의 용암대지를 연상시킨다면 이 진산월은 꽃잎이나 겨우 흔들며 지나가는 산들바람을 연상시킨다.
왜 하고 많은 것 중 하필이면 산들바람이냐 하면 나중에 어떤 배신을 계기로 진산월의 기질이 판이하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천성은 변하지 않으니 이건 마치 살랑살랑 거리던 훈풍이 광폭한 폭풍으로 변하는 것과 같이 느껴졌기 때문인데, 뭐 바람이 이상하면 구름도 괜찮다.. 저 하늘의 깃털구름이나 조각구름이 짙은 회색빛 먹구름이 되어 온사방에 깔리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기도 하니까 말이다.. 뭐 꼭 검정중원이나 유운검법때문에 구름을 연상시키는 건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초반에 낙일방이나 다른 사제들을 챙겨주는 듬직한 맏형의 모습에서 일견 조자건과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었게으나, 이는 외형적인 모습과 결코 화를 내지 않아 나보살이라고 불리우는 모습만을 떠올렸을 때 그런 것이지 진산월이라는 인간 전체를 설명해주는 바는 아니라고 생각된다.
왜냐하면 치밀하고 빈틈없이 생각한 다음 움직이고, 그런 예측은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만큼 주변상황을 바꿔 놓는 걸 볼 때마다 한 문파의 문주로써 보여주는 진산월의 모습은 우직하고 단단함보다는 어느 작은 빈틈이든지 발견하는 즉시 파고드는 예리함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진산월의 외형을 덩치 크고, 사람좋아 보인다는 것을 잊고 동중산이나 이정문의 외모와 일치시켜 연상해 보라..
어떤가? 거의 동중산이나 이정문을 능가하는 모사꾼처럼 보이지 않는가?
진산월은 절대 조자건처럼은 될 수 없다.
이렇듯 용노사가 탄생시킨 진산월이라는 캐릭터는 기존의 조자건과 노독행에 이어- 아니, 아직 완결은 안났지만, 시기상으로는 먼저 탄생했으니 여기서도 진산월이 제일 맏형인 셈인가? ㅎㅎ -세번째 대표캐릭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진산월..그리고, 이 주인공이 펼쳐가는 군림천하..
총 편수 100권이 되어도 좋고, 최장기간 30년이상이 걸려도 좋으니까 누구나 서양 판타지하면 떠올리는 J.R.R 톨킨의 반지 이야기처럼 우리나라의 무협 판타지하면 누구나 첫손가락을 꼽을 수 있는 그런 불후의 명작으로 남을 수 있도록 전심전력을 다해주시길 기대하겠다.
내가 읽은 무협물 중 최고의 주인공들
1..악자화와 백동일, 그리고 노해광
악자화는 신목당의 신목오호의 신분에도 불구하고 계속 주인공들을 음으로 양으로 돕는다.
처음 운자개의 손에서 구해주고, 또 조화심의 손에서 구해준다.
사매가 어디로 잡혀갔는지 왜 잡혀갔는지 알려주고, 매종도의 비학을 찾으라는 조언까지 해준다.
말은 매정하게 하고, 항상 으르릉 대는 듯하지만, 그의 행동은 항상 과거의 종남파를 돕고 있다.
이에 반해 백동일은 마지막에 자신이 왜 그런 짓을 저질렀는지에 대한 나름대로의 속마음을 표출하면서 죽음을 맞이하지만, 죽기 전까지 그가 해왔던 행동들은 모두 종남파를 박살내는 행동들이었다.
이 정도까지 되면 속마음이 어떻고 애증이 어떻고 는 아무런 힘도 발휘하지 못한다.
실제 진산월에게 분노한 상태로 종남파를 버렸지만, 잊지 못하고 계속 도와주는 악자화..
실제 종남파의 나약함에 분노한 상태로 종남파를 버리고, 잊지 않고 끝까지 종남파를 부수기 위해 노력하는 백동일..
악자화가 없었다면 동정의 눈길로 바라봐 줄 수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악자화라는 존재로 인해 백동립은 영원히 쓰레기 라는 오명을 벗을 수 없게 되었다..
결국 아무리 미사여구를 갖다붙인다 해도 잊고 싶었던 종남파가 진산월 덕분으로 기억하고 싶은 종남파로 변모하게 되자 슬그머니 접촉을 시도한 것이라고 밖엔 생각할 수 없다.
2..매종도의 비학과 모용단죽의 천양신공
진산월은 결국 매종도의 은거지를 찾는데 성공하지만, 그 곳은 텅텅 비어 있었다.
즉, 누군가가 이미 싸그리 털어간 것이다.
도대체 누가 털어갔을까?
모든 소설은 인과가 분명하기 때문에 털어간 사람은 분명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일 것이다.
그리고, 매종도의 조양신공과 가장 흡사한 무공은 모용단죽의 천양신공으로 변모해 있을 것이라는 건 바로 감이 온다.
200년 전의 태을검선 매종도가 은거한 후 150년이 지난 어느 날 젊은 시절의 모용단죽이 그곳을 털었을 것이고, 그렇게 익힌 무공으로 아난대활불을 저지하고 무림의 영웅이 되었을 것이라는 건 삼척동자도 알아챌 수 있을 것이다.
장하민의 성심록을 보고 찾았든 우연찮게 발견하게 됐든 어쨌든 말이다..
3..조심향과 철혈홍안
만약 철혈홍안의 나이가 230세라고 가정한다면 이건 의심할 필요도 없이 조심향의 화신이라 보면 된다.
하지만, 석지명의 고조부라면 대략 80년전이라는 소린데, 그럼 150살의 나이로 당시 고조부와 결혼했다..?
아무리 주안술이 탁월하다 하더라도 이건 상당히 채택하기 어려운 사실이다.
아..아닌가? 실제 내공이 깊고, 주안술이 대단하여 150살이라도 20대로 보였었다면 결혼 못하란 법도 없구나.
물론 다른 이야기에선 환골탈태나 반로환동 내지는 깊은 내공으로 300살을 사네 어쩌네 같은 설정들도 곧잘 등장하기도 하니까 전혀 불가능한 소린 아니지만, 군림천하의 성격 상 그런 환타지가 뒷배경으로 깔렸다고 보기에도 솔직히 어려운 것도 사실이니 판단을 내리기가 애매하다...
4..천봉궁과 구궁보
아주 괘씸한 년놈들이 판을 치는 곳이다.
겉으로는 정파랍시고 고개 빳빳이 쳐들곤 있지만, 실제 이익과 선의 양자택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 닥치면 자신들의 이익을 우선시 하는 위선적인 집단이라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선과 악, 정의와 불의의 개념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힘과 권력을 이용하여 이득을 꾀하는 데 우선시 하는 집단인 탓에 아무 거리낌없이 타인을 생이별 시키는 것도 서슴치 않는다.
즉, 중독을 치료하겠다는 명목으로 임영옥을 데려가고, 호전시키겠다는 명목으로 모용봉에게 넘긴다음 태음신맥을 얻어 모용가를 더 발전시키겠다는 목적으로 자기 쪽의 사람으로 만들어 버리고선 이 결과를 진산월에게 일방적으로 통보해 버린다.
무능력한 종남파와 힘이 약한 진산월의 의견따윈 알 바 아니라는 듯이 말이다.
이 두 곳.. 망해버렸으면 좋겠다.
p.s
한가지 이해가 안되는 것이 있다.
군림천하는 권수로는 대략 20권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이지만, 이야기의 시간 상으로는 4년을 넘지 않는 극히 짧은 시간이다.
다시 말해서 약하디 약한 진산월이 약싹빠른 비천호리 동중산을 처음 만났던 때부터 검정중원으로 중원을 질타하며 신검무적으로 불리우고 동중산을 본 많은 사람들이 그의 지혜로움에 찬탄하게 되기까진 끽 해봐야 4년이 넘지 않는다는 소리다.
그런데, 삼월보의 보주도 그렇고, 상로객 지일환이도 그렇고 왜 많은 등장인물들은 불과 4년전의 종남파가 어땠었는지는 싹 잊어버리고 현재의 종남파만을 떠올릴 수 있는건지 그게 좀 이해가 안된다.
용노사라 하면 태극문, 독보건곤으로 최고의 필력을 자랑하는 신무협의 대표하는 용대운님을 일컫는 말로써, 이 외에도 탈명검, 섬수혼령탈혼검, 강호무뢰한, 유성검, 냉혈무정 등등의 작품들이 있다.
이 중 군림천하는 옛날 어느 신문에 매일이었나 매주였나 올라오는 걸 본 적 이었지만, 그 주인공 이름이 마음에 안들었던 탓에 쳐다보지 않았던 작품이었는데, 네이버 검색 중에 많은 이들이 군림천하의 대단함을 칭송하길래 과연 무슨 연유에서 이다지도 칭송이 자자한가 궁금함을 이기지 못해 첫페이지를 열어보곤 지금까지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는 마성같은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진산월.. 솔직히 조자건, 노독행 처럼 주인공의 분위기가 물씬 묻어나오는 그런 이름을 접하다가 어느 요정집 기생을 연상시키는 진산월이라는 이름을 접하게 되면 누구라도(응?) 거부감부터 드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지금까지 이런 작품을 챙겨보지 않았던 내 스스로 변명하고 있다.
흠흠.. 아무튼 이 진산월이라는 주인공은 위의 대표작에 등장하는 주인공들과는 또 기질이 다르다.
조자건은 포근하지만 굳센 초원의 대지를 연상시키고, 노독행은 활활 타오르면서도 차가운 극지방의 용암대지를 연상시킨다면 이 진산월은 꽃잎이나 겨우 흔들며 지나가는 산들바람을 연상시킨다.
왜 하고 많은 것 중 하필이면 산들바람이냐 하면 나중에 어떤 배신을 계기로 진산월의 기질이 판이하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천성은 변하지 않으니 이건 마치 살랑살랑 거리던 훈풍이 광폭한 폭풍으로 변하는 것과 같이 느껴졌기 때문인데, 뭐 바람이 이상하면 구름도 괜찮다.. 저 하늘의 깃털구름이나 조각구름이 짙은 회색빛 먹구름이 되어 온사방에 깔리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기도 하니까 말이다.. 뭐 꼭 검정중원이나 유운검법때문에 구름을 연상시키는 건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초반에 낙일방이나 다른 사제들을 챙겨주는 듬직한 맏형의 모습에서 일견 조자건과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었게으나, 이는 외형적인 모습과 결코 화를 내지 않아 나보살이라고 불리우는 모습만을 떠올렸을 때 그런 것이지 진산월이라는 인간 전체를 설명해주는 바는 아니라고 생각된다.
왜냐하면 치밀하고 빈틈없이 생각한 다음 움직이고, 그런 예측은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만큼 주변상황을 바꿔 놓는 걸 볼 때마다 한 문파의 문주로써 보여주는 진산월의 모습은 우직하고 단단함보다는 어느 작은 빈틈이든지 발견하는 즉시 파고드는 예리함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진산월의 외형을 덩치 크고, 사람좋아 보인다는 것을 잊고 동중산이나 이정문의 외모와 일치시켜 연상해 보라..
어떤가? 거의 동중산이나 이정문을 능가하는 모사꾼처럼 보이지 않는가?
진산월은 절대 조자건처럼은 될 수 없다.
이렇듯 용노사가 탄생시킨 진산월이라는 캐릭터는 기존의 조자건과 노독행에 이어- 아니, 아직 완결은 안났지만, 시기상으로는 먼저 탄생했으니 여기서도 진산월이 제일 맏형인 셈인가? ㅎㅎ -세번째 대표캐릭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진산월..그리고, 이 주인공이 펼쳐가는 군림천하..
총 편수 100권이 되어도 좋고, 최장기간 30년이상이 걸려도 좋으니까 누구나 서양 판타지하면 떠올리는 J.R.R 톨킨의 반지 이야기처럼 우리나라의 무협 판타지하면 누구나 첫손가락을 꼽을 수 있는 그런 불후의 명작으로 남을 수 있도록 전심전력을 다해주시길 기대하겠다.
내가 읽은 무협물 중 최고의 주인공들
1..악자화와 백동일, 그리고 노해광
악자화는 신목당의 신목오호의 신분에도 불구하고 계속 주인공들을 음으로 양으로 돕는다.
처음 운자개의 손에서 구해주고, 또 조화심의 손에서 구해준다.
사매가 어디로 잡혀갔는지 왜 잡혀갔는지 알려주고, 매종도의 비학을 찾으라는 조언까지 해준다.
말은 매정하게 하고, 항상 으르릉 대는 듯하지만, 그의 행동은 항상 과거의 종남파를 돕고 있다.
이에 반해 백동일은 마지막에 자신이 왜 그런 짓을 저질렀는지에 대한 나름대로의 속마음을 표출하면서 죽음을 맞이하지만, 죽기 전까지 그가 해왔던 행동들은 모두 종남파를 박살내는 행동들이었다.
이 정도까지 되면 속마음이 어떻고 애증이 어떻고 는 아무런 힘도 발휘하지 못한다.
실제 진산월에게 분노한 상태로 종남파를 버렸지만, 잊지 못하고 계속 도와주는 악자화..
실제 종남파의 나약함에 분노한 상태로 종남파를 버리고, 잊지 않고 끝까지 종남파를 부수기 위해 노력하는 백동일..
악자화가 없었다면 동정의 눈길로 바라봐 줄 수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악자화라는 존재로 인해 백동립은 영원히 쓰레기 라는 오명을 벗을 수 없게 되었다..
결국 아무리 미사여구를 갖다붙인다 해도 잊고 싶었던 종남파가 진산월 덕분으로 기억하고 싶은 종남파로 변모하게 되자 슬그머니 접촉을 시도한 것이라고 밖엔 생각할 수 없다.
2..매종도의 비학과 모용단죽의 천양신공
진산월은 결국 매종도의 은거지를 찾는데 성공하지만, 그 곳은 텅텅 비어 있었다.
즉, 누군가가 이미 싸그리 털어간 것이다.
도대체 누가 털어갔을까?
모든 소설은 인과가 분명하기 때문에 털어간 사람은 분명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일 것이다.
그리고, 매종도의 조양신공과 가장 흡사한 무공은 모용단죽의 천양신공으로 변모해 있을 것이라는 건 바로 감이 온다.
200년 전의 태을검선 매종도가 은거한 후 150년이 지난 어느 날 젊은 시절의 모용단죽이 그곳을 털었을 것이고, 그렇게 익힌 무공으로 아난대활불을 저지하고 무림의 영웅이 되었을 것이라는 건 삼척동자도 알아챌 수 있을 것이다.
장하민의 성심록을 보고 찾았든 우연찮게 발견하게 됐든 어쨌든 말이다..
3..조심향과 철혈홍안
만약 철혈홍안의 나이가 230세라고 가정한다면 이건 의심할 필요도 없이 조심향의 화신이라 보면 된다.
하지만, 석지명의 고조부라면 대략 80년전이라는 소린데, 그럼 150살의 나이로 당시 고조부와 결혼했다..?
아무리 주안술이 탁월하다 하더라도 이건 상당히 채택하기 어려운 사실이다.
아..아닌가? 실제 내공이 깊고, 주안술이 대단하여 150살이라도 20대로 보였었다면 결혼 못하란 법도 없구나.
물론 다른 이야기에선 환골탈태나 반로환동 내지는 깊은 내공으로 300살을 사네 어쩌네 같은 설정들도 곧잘 등장하기도 하니까 전혀 불가능한 소린 아니지만, 군림천하의 성격 상 그런 환타지가 뒷배경으로 깔렸다고 보기에도 솔직히 어려운 것도 사실이니 판단을 내리기가 애매하다...
4..천봉궁과 구궁보
아주 괘씸한 년놈들이 판을 치는 곳이다.
겉으로는 정파랍시고 고개 빳빳이 쳐들곤 있지만, 실제 이익과 선의 양자택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 닥치면 자신들의 이익을 우선시 하는 위선적인 집단이라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선과 악, 정의와 불의의 개념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힘과 권력을 이용하여 이득을 꾀하는 데 우선시 하는 집단인 탓에 아무 거리낌없이 타인을 생이별 시키는 것도 서슴치 않는다.
즉, 중독을 치료하겠다는 명목으로 임영옥을 데려가고, 호전시키겠다는 명목으로 모용봉에게 넘긴다음 태음신맥을 얻어 모용가를 더 발전시키겠다는 목적으로 자기 쪽의 사람으로 만들어 버리고선 이 결과를 진산월에게 일방적으로 통보해 버린다.
무능력한 종남파와 힘이 약한 진산월의 의견따윈 알 바 아니라는 듯이 말이다.
이 두 곳.. 망해버렸으면 좋겠다.
p.s
한가지 이해가 안되는 것이 있다.
군림천하는 권수로는 대략 20권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이지만, 이야기의 시간 상으로는 4년을 넘지 않는 극히 짧은 시간이다.
다시 말해서 약하디 약한 진산월이 약싹빠른 비천호리 동중산을 처음 만났던 때부터 검정중원으로 중원을 질타하며 신검무적으로 불리우고 동중산을 본 많은 사람들이 그의 지혜로움에 찬탄하게 되기까진 끽 해봐야 4년이 넘지 않는다는 소리다.
그런데, 삼월보의 보주도 그렇고, 상로객 지일환이도 그렇고 왜 많은 등장인물들은 불과 4년전의 종남파가 어땠었는지는 싹 잊어버리고 현재의 종남파만을 떠올릴 수 있는건지 그게 좀 이해가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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