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게 쓰지는 않겠다.
그냥 대뜸 생각이 나서 몇자 휘갈기는 거니 나중에 생각나면 다시 다듬더라도 지금은 대충 올리겠다.

 “인민군 통쾌한 보복”…조중동 ‘천안함 보도’ 도 넘었다
불러도 대답없는 '천안함 46용사'…국민들 가슴에 잠들다
46인의 용사들, 조국의 품에 묻다│영결식 엄수…시민·네티즌 애도
이북넘들이 죽였어 왜퍼줘?
분노로 끓어오른 해군참모총장 "반드시 찾아 보복하겠다"

이쯤되니 뭐가 좀 이상하다.
증거가 있으면 누가 뭐라하나? 증거가 없으니 문제가 되는 것 아닌가?
그런데, 천안함 사태가 뜨자마자 확 불이 붙기 시작하더니, 어느샌가 북괴의 수작으로 마무리 짓고 사망자들은 '천안함 46용사'가 되었다. 실제로 북괴의 도발인지 아닌지 증거도, 명확하게 밝혀진 것도 없는데 말이다.
올라오는 모든 뉴스기사가 죄다 북한의 도발로 확정짓고 있다.


하지만, 뭐 까짓거 북괴놈들과는 현재도 전쟁 중인 상태니 그 놈들의 잘못으로 몰아 한판 뜨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만, 그것과는 별도로 왜 북괴의 도발로 확정을 지었는가 하는 의도가 궁금하다면 궁금하달까?
즉, 여기서 내가 궁금한 것은 아직도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미스테리한 원인 따위가 아니다.
원인이 뭐든 간에 '이렇게 결론을 내리고 여론을 몰아가는 이유'가 나에겐 더 중요하게 보인다.
장기를 두더라도, 바둑을 두더라도 그 위치에 그 말을 가져다 놓는데는 반드시 무슨 이유가 있다.
바로 코앞의 이익이든 몇수 앞의 이익이든 분명 뭔가의 이익이 있기 때문에 그 일을 벌이는 것이고, 이는 이번 사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렇다면 이번 천안함 사태의 원인을 북괴도발로 확정하고 이어서 천안함 46용사라고 대대적인 선전까지 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도대체 정부는 뭘 노리고 뭘 감추기 위해 이런 작업을 하는 것일까?

천안함·제2 연평해전 희생장병 예우 어떻게 다른가
연평해전 전사 한상국 중사 8년만에 진급하나

과거 연평해전에서 처럼 북괴와 마주 싸운 이들은 용사로 예우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이들도 국가 유공자로 지정되기 까진 오랜 시간이 지나야 했고, 그 보상도 창녀지원금보다 못한 수준이었다.
이렇게 상벌개념이 망가지고, 국가유공자 알기를 개떡처럼 아는 우리나라 정부가 이 미심쩍은 천안함 사태에 대해선 언론, 정부가 서로 앞다투며 용사로 선전하고 널리널리 알리는 것에 분명 다른 꿍꿍이 속이 있을 것이라 의심하고 있다면 이는 나의 애국심이 저질이기 때문일까?

전에는 원인이 다 밝혀져도 보상해주는 것에 그렇게나 꿈떴던 사람들이 지금은 원인도 모르는데 이미 확정까지 짓고 46용사로 선전하고 있으며, 행여 나중에라도 다른 이유 때문이었다는 사실은 아예 밝혀지지 않을 것처럼 굴고 있다.


게다가 이번 구조에 참여했다 변을 당한 금양호..

금양호 사망자, 무연고자 납골당에 유골 안치돼”
금양호 희생자들을 기억하라!
금양호 선원 문제, 어떻게 되가고 있나? [YTN FM]

이들은 지금 묻혀지고 있다.
천안함 사태엔 있는 관심 없는 관심 다 끌어다 붙이고, 선전하고 예우하는 등 북치고 장구치고 다하던 정부와 언론이 실제 구조하다 참변을 당한.. 진짜 추모를 해야 마땅한 금양호에 대해선 신경도 안쓰고 있다.
확실히 평상시엔 대우 안해주다가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무리해서 동네방네 광고하는 터라 평소답지 않게 어색하기는 어색할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어색하다 하더라도 진짜 빼먹지 말아야 할 금양호에 대해선 이렇게나 찬밥취급을 하다니.. 이게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천안함에만 온 국민의 시선을 집중시킬 수 있다면 금양호 따윈 알 바 아니라는 식의 그 숨겨진 속사정에 더욱 의심이 들 수 밖에 없는 건 당연하지 않겠는가?

천안함 사태에 관한 정부발표는 도무지 믿음이 안간다.

이 두가지 때문에 난 지금도 상당히 미심쩍은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천안함 사태로 안타깝게 사라진  46인의 목숨들이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해 먹을려는 정치꾼들의 더러운 속꿍꿍이에 희롱당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단 말이다..

만약에.. 만약에 말이다.
천안함 사태의 46명의 목숨과 그 유가족들의 현장을 이용하여 불확실한 증거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북괴의 도발로 확정지은 다음 북괴에 분노하는 국민들의 관심을 한나라당으로 유도하려는.. 즉, 북풍을 이용한 선거유세가 목적이거나 또는 국민들의 시선을 돌려놓고 뒤로는 각종 민영화나 4대강 및 비리검사 파문 등의 각종 부패쓰레기 이슈들을 은근슬쩍 넘길려는 것과 같은 벼락맞을 개수작질 물밑작업에 박차를 가할 속셈이었다는 게 조금이라도 밝혀지는 날에는 mb를 비롯한 한나라, 민주, 기타 정치하는 개새끼들은 모조리 순국선열들의 저주를 받아 자자손손 좆망하게 될 것이라는 걸 내 장담하겠다..

천안함, 이유를 알수없는 죽음을 맞은 군인들이 영웅이 아니죠, 진짜...
천안함 죽은사람은 영웅대접,그럼 산사람은?
천안함 고인들이 왜 훈장을 받나요??



p.s
한쪽에선 화약흔이 없고 절단면이 다르다는 이유 때문에 어뢰나 기뢰가 아니라고 그러고, 또 다른 한 쪽에선 사고지역엔 암초 자체가 없기 때문에 좌초가 아니라고 그런다.
둘다 미심쩍기는 마찬가지이니 이 둘은 일단 제외시키고, 버블제트 또는 제 3의 가능성에 대해 조사해야 하는 게 맞을 듯 싶으데, 실제 진행은 미심쩍은 좌초는 버리고, 똑같이 미심쩍은 어뢰설로 확정이라니..ㅋㅋ

도대체 왜 이런 조사가 진행되어야 하는지 난 도무지 이해 못하겠다.
어차피 전쟁 중인데, 그냥 이딴 조사 다 필요없이 무조건 기정사실로 치고 '뽀글이 너 죽는다.>_<' 하고 싸우자고 갉구면 알아서 저쪽에서 맞받아치든지 아니면 사과를 하든지 해올 것 같은데, 왜 답도 안나오는 조사를 한답시고 조사를 시작해서는 괜히 발뺌할 수 있게 멍석을 깔아주냐 이 말이다. 멍청하게시리



p.s
감사원, '천안함' 감사로 軍장성 등 25명 징계

이러면 족보가 어떻게 되는거야?
천안함 탑승자들은 용사인데, 그 상관들은 역적이라니..허 참
거짓말 하나 하면 그 거짓말을 사실처럼 만들기 위해서 계속 거짓말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더만 딱 그짝이네..
이제 어떻게 수습할 거고, 마무리는 어떻게 지을 건지 궁금해지기 까지 한다..ㅋㅋ


Posted by 크라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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