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매장이라니..생매장이라니..
기본적으로 무식하고, 집단 이기주의가 판을 치며, 공감능력을 상실한 잔혹한 사람들이 우리나라 사람인 것 같다.
이런 본성이 그 전까지만 해도 유가사상의 인의예지충효에 포장되고 억눌려져 감춰져 있다가 최근들어 그 금제가 약해지는 틈을 타 하나둘씩 우리나라 사람들의 본성이 튀어나오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고 있기 때문이다.
돼지 잔혹히 생매장하더니…침출수 흘러나와 온 마을이 구역질
돼지 핏물이 '콸콸콸'…여기가 바로 '지옥'이다!
오늘 이런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바로 이 뉴스를 보았기 때문이다.
저 뉴스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아니, 저것들을 왜 그냥 생매장하지? 안락사라도 시켜서 고통없이 죽이든가 할 것이지 저걸 꼭 저렇게 생매장시켜야 할 이유가 있는건가?;;' 하고 말이다..
도대체 저 돼지들을 생매장했던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어떻게 생매장할 생각을 할 수가 있었을까? 그리고, 그리고, 생매장할 당시 어떤 마음으로 그 과정을 지켜보고 있었을까?
난 지금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온몸에 소름이 끼칠 지경인데, 저 사람들은 과연 저 과정을 아무 거리낌없이 행할 수 있었을까?
만약 그랬다면 아무 거림낌 없이 생체실험을 감행했던 731부대의 매드 사이언티스트와 비교해서 다른 점이 뭔가?
그 대상은 다를지 몰라도 그 일을 행하는 본인은 전혀 다를 바가 없는 괴물이 아닌가 말이다.
무슨 말인지 알겠는가?
그 대상이 돼지냐 인간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그 것을 바라보고 행하는 주체가 꼴에 인간성이 살아있다는 '인간' 이라는 사실이 중요한 것이다.
혹 대상이 인간이라면 못했을 일을 동물이었기 때문에 할 수 있었다는 것일까?
만약 그렇게 말한다면 그거야 말로 궤변이고 위선이다.
똑같이 괴로워 하고 똑같이 피를 흘리며 똑같이 몸이 찢어지고 똑같이 죽음을 맞는다.
한쪽은 인간이고 다른 한쪽은 가축이나 짐승같은 동물이라는 차이가 있지만, 그렇게 말 못하고 지능이 떨어지는 존재일 뿐 고통을 느끼고 괴로워하는 건 똑같은 살아있는 생명체이다.
그런데, 인간이 괴로워 하는 건 못볼지경이지만, 그 괴로움을 그대로 동물에게 적용시키면 아무렇지도 않다니..이렇게 받아들이는 느낌도 임의로 선택해서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게 과연 가능한 일일까?
가능할 리 없다. 그런고로, 내 생각에 답은 하나다..
이 놈들은 사실 인간이 고통을 당해도 전혀 불쌍하게 여기지도 않고, 안타까워 하지도 않지만, 안타까워하고 불쌍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개념에 의해서 그렇게 자신을 꾸미고 있을 뿐이라는 것..
보기 싫은 걸 보면 마음이 불편하고, 보기 좋은 걸 보면 나도 모르게 흐뭇함을 느끼게 되는 것은 논리나 이치적으로 따질 수 있는 종류의 것이 아니다.
이건 그 이전의 무의식과 본성과 본능, 그리고 감정의 문제이다. 때문에 대상이 뭐든 간에 그 것이 흉악한 짓이고 그 결과가 흉악한 결과로 이어진다면 이성의 잠금쇠가 브레이크를 걸기 이전에 이미 무의식적으로 불편함과 거부감을 느껴야 하는 게 정상이란 말이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 대상에 따라 그 감정을 선택적으로 느낄 수 있다고 한다면 이 말은 무의식을 컨트롤 할 수 있다는 말처럼 참으로 허황된 말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니,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그의 말이 궤변이고 구라라고 생각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는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 말고는 도저히 설명할 수가 없으니까 말이다.
나는 말이다..
대상이 사람이든 동물이든 관계없이 괴로워 하는 게 보기가 싫다.
소름이 끼칠 것 같고, 비위에도 거슬리며, 무엇보다 마음이 너무 불편해져 오기 때문에 tv를 보다가도 그런 장면이 나오면 바로 돌려버릴 정도이다.
이산가족을 봐도 눈물을 흘리고 슬픈영화를 봐도 눈물을 흘리고, 어럽게 살아가는 불쌍한 사람을 봐도 안타깝다는 생각이 무럭무럭 솟아난다. 그리고, 이게 정상이다. 이게 정상이기 때문에 옛날부터 이런 감정과 마음과 느낌을 일컫는 '측은지심' 이란 말이 있는 게 아니겠는가?
영화나 드라마의 예를 들어봐도 분명히 알 수 있다.
'미워도 다시한번'이나 '엄마찾아 삼만리'를 보고 눈물을 흘리고 같이 가슴 아파하는 것은 원래 그 영상물이 그런 목적으로 제작되어진 것이기 때문이며, 이 말은 곧 정상적인 감성을 지닌 사람이라면 이런 영상물을 보고 같이 감동을 받지 '에게~ 뭐가 저렇게 유치해?' 이딴 소린 하지 않는다는 거다.
거꾸로 생각하면, 공포스럽게 보이지 않는 공포물도 원래는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충분히 공포스럽다고 느끼기 때문에 나온 것이고, 별로 감동스럽게 느껴지지 않는 슬픈 드라마도 보통사람이 보면 충분히 가슴을 짠하게 만들고 눈물을 흘리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제작되어져 나온 것이니 만큼 이런 걸 보고 제대로 심적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인간은 분명 어딘가가 고장나 있는 인간이라 봐도 틀림이 없다는 뜻이 되겠다.
그런데, 이렇게 불쌍하게 여기는 마음은 대상을 가리지 않는다. 앞서 말한 위선자들처럼 선택적으로 운용되고 있지 않단 말이다.
사람들을 보고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동물에게도 똑같이 적용되고 있다.
왜냐? 앞서 말한 것처럼 동물들도 괴로워하고 고통스러워 하고 피를 흘리고 우는 것은 똑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동물이 나와서 고생하는 tv동물농장 같은 것을 보면 눈물을 흘리고, 동물을 버리고 가는 주인을 보면 분노하고, 동물에게 장난이라고 칼질을 하거나 기타 차마 입에 올리지도 못할 흉악한 짓을 해서 해꼬지를 하고 고통을 주고 찌르고 죽이는 것을 보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고 나도 모르고 안타깝고 불쌍해 하며, 나도 모르게 그 놈에게 분노가 치미는 것이니, 이 모든 것이 인간이니 동물이니 따지지 않고 그들이 내뿜는 감정을 내가 느끼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이 말이다.
바로 이 것이 내가 그 동안 누누이 말했던 '공감능력' 이라는 것이고, 이 공감능력이야 말로 세상을 아름답고 평화롭게 만드는데 필요한 가장 중요한 감응능력이니 이 것이 최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 옛 선인들께선 이러한 능력을 '인간성' 이라고 명명하시고, 인간이라면 당연히 키워야 할 필수항목으로 분류를 해두셨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인간은 안타깝지만 동물은 안타깝지 않다고 말하는 이 선택적 감응능력자들의 말을 도저히 믿을 수가 없는 것이고, 이 자들의 말이 말만 번지르르한 개소리 내지는 전혀 마음이 담겨져 있는 않는 구라나 궤변이라 생각하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다.
그런데, 참으로 웃기는 것은 이런 고장난 인간들이 오히려 나에게 위선자라 말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니 동물을 마구 다루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고통받는 동물이 '고작' 동물인데도 불쌍하다고 말하는 것은 사실 불쌍하게 생각하지 않으면서 거짓으로 불쌍하다고 말하는 위선적인 행동일 것이라며 적반하장으로 나를 욕한다.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정말 어이없음은 둘째문제치고, '진짜 저렇게 불쌍하다는 느낌 자체를 못가지는 사람들도 있구나' 라는 생각에 '인두껍을 쓴 괴물'이라는 말이 그렇게 실감나고 그렇게 몸이 오싹할 수가 없더라..
결국 저 놈들이 저런 말을 하는 이유는 자신이 그런 느낌을 못가져 봤기 때문에 내가 그런 느낌을 가지고 말한다는 자체를 못 믿는 것이다. 내가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이 '측은지심'과 '공감능력'에 대해서 아무리 말을 해도 저 놈들은 그게 없는 병신들이기 때문에 당최 알아듣질 못하고 오히려 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보다 더 큰 문제가 있다.
그건 바로 저런 놈들의 수가 소수가 아니라는 것..
인터넷 속의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를 살펴보면 최소 30%에서 많게는 50%까지가 저런 흉악한 소리를 하고 있다는 건 그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인식이랄까 개념 자체가 그러하다는 방증이 아니겠는가?
이렇게까지 생각하고 나자, 나는 갑자기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과거 우리나라가 정이 많다고 알려져 있던 나라였고, 지금의 좀 희미해져가곤 있지만 한때는 '동방예의지국' 이라는 말에 자랑스러움을 가져던 나라였으며, 지금도 세계 많은 나라에서 우리나라의 웃어른 존중과 예절, 가족관계 등에서 좋은 점을 캐치하고 배워야 한다고 말할 정도로 동양에서 중요시 하던 인의예지충효가 사회전반에 깔려있던 나라였다.
뿐만 아니라, 어떤 모 파이의 모토가 '정' 일 만큼 가족 간의 정, 이웃 간의 정, 동료 간의 정, 단체와 집단 간의 정도 장점으로 대변되던 나라가 바로 우리나라였었는데, 그렇게 정이 넘치고 어질고 개념있으며 예가 충만한 우리나라에서 왜 이렇게 동물에게만은 흉악한 짓도 서슴치 않을까 라는데 생각이 미친 것이고, 동물이냐 사람이냐에 따라 그 감정이 달라지는 것은 결코 정상이 아니라는 나의 경우를 비춰볼 때 이제껏 우리나라 사람들이 정이 많다고 생각했던 것은 말짱 개소리였으며, 그렇게 생각되어져 왔던 이유는 바로 처음에 말했던 것처럼 우리나라 사람들의 기본적인 본성 위에 유교라는 사상적, 관념적 제약이 덧씌워져 있었던 탓에 노출되지 않았던 탓이 아니겠는가? 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 것이다.
검증차원에서 현재의 우리나라 사정을 생각해 보면 생각해 봤더니 이런 생각은 더 확고해 졌다.
우리나라에 유교가 거의 사라지고 있는 이 시점에서 사람들은 포악해 지고, 이제까지 아름다운 전통이라 여겨왔던 경로사상은 무너졌으며, 개념보단 무개념이 판을 치고, 명예보단 손익을 우선하는 사회가 되고 있다는 점들이 바로 이제까지의 내 생각을 뒷받침 해주고 있는 것들이다.
남존여비가 판을 치던 조선시대보다 여성부가 있는 현재에 성폭행과 강간이 판을 치고 있어 '강간의 왕국' 이라는 오명을 덮어쓰고 있는 판국이며, 온갖 언론과 방송에선 노출과 섹스의 이미지를 연상시키고 남자들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소재들이 연일 판을 치고 있는 실정이다.
아이들은 갈수록 폭력적으로 변해가고 있으며, 어른들도 갈수록 아이들을 돌보지 않는다.
정치꾼들은 대놓고 부정을 저지르고, 장사꾼들은 사람들을 아주 봉으로 여기고 있으며, 국가의 일을 맡아하는 공무원이라는 것들은 사명감이나 책임감 따윈 진작에 벗어던지고 부패한지 오래되었다.
갈수록 계층 간의 골은 심화되고 있고, 갈수록 주변을 챙기고 같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달리려는 결속력은 사라지고 있으며, 여기저기 도태되면 버리고 가는 현대판 고려장과도 같은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지극히 정상인 사회가 되어버렸다..
과거에는 이러지 않았는데, 요즘은 특히 심해지고 있다.
그런데, 이게 요즘들어 그렇게 된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들의 국민성, 민족성 자체가 이랬으며, 이런 본성들이 그 동안은 유가사상이라는 금칠에 가려져 있다가 금칠이 벗겨지기 시작하자 그 속의 썩은 본성들이 하나둘 씩 진면목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라는 데 생각이 미치게 되고 이런 생각이 점점 확신으로 이어지게 되니 내가 받은 컬쳐쇼크가 얼마나 대단한지는 감히 말로 다할 수가 없을 지경인 것이다..휴
p.s
'종교적 신념 탓 수혈거부' 영아사망 부모 무혐의 기사를 보니 우리나라에선 역시 동물학대 정도는 문제도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저건 지난 번에 이슈가 되었던 "그렇게 종교가 좋으면 왜 아이 낳아 죽이나!" 기사에 대한 판결이 이번에 난 것인데, 보다시피 종교적 이유로 아기에게 수혈을 거부하고 죽음에 이르게 한 부모에게 무죄판결을 내리고 있다.
이 기사를 보는 순간 나는 이번 판결에 생명경시 사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더 자세히 말하면 이번 판결의 이면에는 아직 한 인간으로써의 구실을 못하는 아기에겐 인간으로써의 대우를 해줄 수 없으며, 인간이 아니라면 그 생명의 무게 또한 다른 인간들과 동등하게 바라봐 줄 수 없으니, 고작 아기가 죽었다는 이유로 그 부모에게 벌을 내릴 순 없다 라는 무서운 뜻이 담긴 판결이라 느꼈다는 소리다.
아마도 저 판사는 분명 낙태에 관해서도 아주 관대한 판결을 내릴 것이 틀림없다.
아무튼 간에 아직 어린 아기지만, 그래도 사람으로 태어난 아기에게도 그런데, 하물며 사람으로 태어나지 않은 동물들의 생명 따윈 얼마나 하찮게 볼까?
어쩌면 저들은 동물들이 아파하고 괴로워 하고 우는 모습을 보이면 '어? 장난감이 울기도 하네?' 라며 신기해 하지는 않을까 의심스러울 만큼 상당히 무감각한 모습들을 보여줄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든다..
이번 판결에 대해 국민들은 어떤 반응을 보여주는 지 한번 지켜보면 알겠지..
만약 별 이슈거리가 안된다면.. 그 땐 쐐기를 박았다고 봐도 좋으리라..
우리나라 사람들의 본성은 원래 잔혹하다는 생각에 대한 쐐기를 말이다.
p.s
p.s
살처분 도중 새끼 젖 먹인 어미소 母情에 '눈물'
p.s
기본적으로 무식하고, 집단 이기주의가 판을 치며, 공감능력을 상실한 잔혹한 사람들이 우리나라 사람인 것 같다.
이런 본성이 그 전까지만 해도 유가사상의 인의예지충효에 포장되고 억눌려져 감춰져 있다가 최근들어 그 금제가 약해지는 틈을 타 하나둘씩 우리나라 사람들의 본성이 튀어나오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고 있기 때문이다.
돼지 잔혹히 생매장하더니…침출수 흘러나와 온 마을이 구역질
돼지 핏물이 '콸콸콸'…여기가 바로 '지옥'이다!
오늘 이런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바로 이 뉴스를 보았기 때문이다.
저 뉴스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아니, 저것들을 왜 그냥 생매장하지? 안락사라도 시켜서 고통없이 죽이든가 할 것이지 저걸 꼭 저렇게 생매장시켜야 할 이유가 있는건가?;;' 하고 말이다..
도대체 저 돼지들을 생매장했던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어떻게 생매장할 생각을 할 수가 있었을까? 그리고, 그리고, 생매장할 당시 어떤 마음으로 그 과정을 지켜보고 있었을까?
난 지금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온몸에 소름이 끼칠 지경인데, 저 사람들은 과연 저 과정을 아무 거리낌없이 행할 수 있었을까?
만약 그랬다면 아무 거림낌 없이 생체실험을 감행했던 731부대의 매드 사이언티스트와 비교해서 다른 점이 뭔가?
그 대상은 다를지 몰라도 그 일을 행하는 본인은 전혀 다를 바가 없는 괴물이 아닌가 말이다.
무슨 말인지 알겠는가?
그 대상이 돼지냐 인간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그 것을 바라보고 행하는 주체가 꼴에 인간성이 살아있다는 '인간' 이라는 사실이 중요한 것이다.
혹 대상이 인간이라면 못했을 일을 동물이었기 때문에 할 수 있었다는 것일까?
만약 그렇게 말한다면 그거야 말로 궤변이고 위선이다.
똑같이 괴로워 하고 똑같이 피를 흘리며 똑같이 몸이 찢어지고 똑같이 죽음을 맞는다.
한쪽은 인간이고 다른 한쪽은 가축이나 짐승같은 동물이라는 차이가 있지만, 그렇게 말 못하고 지능이 떨어지는 존재일 뿐 고통을 느끼고 괴로워하는 건 똑같은 살아있는 생명체이다.
그런데, 인간이 괴로워 하는 건 못볼지경이지만, 그 괴로움을 그대로 동물에게 적용시키면 아무렇지도 않다니..이렇게 받아들이는 느낌도 임의로 선택해서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게 과연 가능한 일일까?
가능할 리 없다. 그런고로, 내 생각에 답은 하나다..
이 놈들은 사실 인간이 고통을 당해도 전혀 불쌍하게 여기지도 않고, 안타까워 하지도 않지만, 안타까워하고 불쌍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개념에 의해서 그렇게 자신을 꾸미고 있을 뿐이라는 것..
보기 싫은 걸 보면 마음이 불편하고, 보기 좋은 걸 보면 나도 모르게 흐뭇함을 느끼게 되는 것은 논리나 이치적으로 따질 수 있는 종류의 것이 아니다.
이건 그 이전의 무의식과 본성과 본능, 그리고 감정의 문제이다. 때문에 대상이 뭐든 간에 그 것이 흉악한 짓이고 그 결과가 흉악한 결과로 이어진다면 이성의 잠금쇠가 브레이크를 걸기 이전에 이미 무의식적으로 불편함과 거부감을 느껴야 하는 게 정상이란 말이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 대상에 따라 그 감정을 선택적으로 느낄 수 있다고 한다면 이 말은 무의식을 컨트롤 할 수 있다는 말처럼 참으로 허황된 말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니,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그의 말이 궤변이고 구라라고 생각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는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 말고는 도저히 설명할 수가 없으니까 말이다.
나는 말이다..
대상이 사람이든 동물이든 관계없이 괴로워 하는 게 보기가 싫다.
소름이 끼칠 것 같고, 비위에도 거슬리며, 무엇보다 마음이 너무 불편해져 오기 때문에 tv를 보다가도 그런 장면이 나오면 바로 돌려버릴 정도이다.
이산가족을 봐도 눈물을 흘리고 슬픈영화를 봐도 눈물을 흘리고, 어럽게 살아가는 불쌍한 사람을 봐도 안타깝다는 생각이 무럭무럭 솟아난다. 그리고, 이게 정상이다. 이게 정상이기 때문에 옛날부터 이런 감정과 마음과 느낌을 일컫는 '측은지심' 이란 말이 있는 게 아니겠는가?
영화나 드라마의 예를 들어봐도 분명히 알 수 있다.
'미워도 다시한번'이나 '엄마찾아 삼만리'를 보고 눈물을 흘리고 같이 가슴 아파하는 것은 원래 그 영상물이 그런 목적으로 제작되어진 것이기 때문이며, 이 말은 곧 정상적인 감성을 지닌 사람이라면 이런 영상물을 보고 같이 감동을 받지 '에게~ 뭐가 저렇게 유치해?' 이딴 소린 하지 않는다는 거다.
거꾸로 생각하면, 공포스럽게 보이지 않는 공포물도 원래는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충분히 공포스럽다고 느끼기 때문에 나온 것이고, 별로 감동스럽게 느껴지지 않는 슬픈 드라마도 보통사람이 보면 충분히 가슴을 짠하게 만들고 눈물을 흘리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제작되어져 나온 것이니 만큼 이런 걸 보고 제대로 심적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인간은 분명 어딘가가 고장나 있는 인간이라 봐도 틀림이 없다는 뜻이 되겠다.
그런데, 이렇게 불쌍하게 여기는 마음은 대상을 가리지 않는다. 앞서 말한 위선자들처럼 선택적으로 운용되고 있지 않단 말이다.
사람들을 보고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동물에게도 똑같이 적용되고 있다.
왜냐? 앞서 말한 것처럼 동물들도 괴로워하고 고통스러워 하고 피를 흘리고 우는 것은 똑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동물이 나와서 고생하는 tv동물농장 같은 것을 보면 눈물을 흘리고, 동물을 버리고 가는 주인을 보면 분노하고, 동물에게 장난이라고 칼질을 하거나 기타 차마 입에 올리지도 못할 흉악한 짓을 해서 해꼬지를 하고 고통을 주고 찌르고 죽이는 것을 보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고 나도 모르고 안타깝고 불쌍해 하며, 나도 모르게 그 놈에게 분노가 치미는 것이니, 이 모든 것이 인간이니 동물이니 따지지 않고 그들이 내뿜는 감정을 내가 느끼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이 말이다.
바로 이 것이 내가 그 동안 누누이 말했던 '공감능력' 이라는 것이고, 이 공감능력이야 말로 세상을 아름답고 평화롭게 만드는데 필요한 가장 중요한 감응능력이니 이 것이 최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 옛 선인들께선 이러한 능력을 '인간성' 이라고 명명하시고, 인간이라면 당연히 키워야 할 필수항목으로 분류를 해두셨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인간은 안타깝지만 동물은 안타깝지 않다고 말하는 이 선택적 감응능력자들의 말을 도저히 믿을 수가 없는 것이고, 이 자들의 말이 말만 번지르르한 개소리 내지는 전혀 마음이 담겨져 있는 않는 구라나 궤변이라 생각하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다.
그런데, 참으로 웃기는 것은 이런 고장난 인간들이 오히려 나에게 위선자라 말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니 동물을 마구 다루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고통받는 동물이 '고작' 동물인데도 불쌍하다고 말하는 것은 사실 불쌍하게 생각하지 않으면서 거짓으로 불쌍하다고 말하는 위선적인 행동일 것이라며 적반하장으로 나를 욕한다.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정말 어이없음은 둘째문제치고, '진짜 저렇게 불쌍하다는 느낌 자체를 못가지는 사람들도 있구나' 라는 생각에 '인두껍을 쓴 괴물'이라는 말이 그렇게 실감나고 그렇게 몸이 오싹할 수가 없더라..
결국 저 놈들이 저런 말을 하는 이유는 자신이 그런 느낌을 못가져 봤기 때문에 내가 그런 느낌을 가지고 말한다는 자체를 못 믿는 것이다. 내가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이 '측은지심'과 '공감능력'에 대해서 아무리 말을 해도 저 놈들은 그게 없는 병신들이기 때문에 당최 알아듣질 못하고 오히려 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보다 더 큰 문제가 있다.
그건 바로 저런 놈들의 수가 소수가 아니라는 것..
인터넷 속의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를 살펴보면 최소 30%에서 많게는 50%까지가 저런 흉악한 소리를 하고 있다는 건 그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인식이랄까 개념 자체가 그러하다는 방증이 아니겠는가?
이렇게까지 생각하고 나자, 나는 갑자기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과거 우리나라가 정이 많다고 알려져 있던 나라였고, 지금의 좀 희미해져가곤 있지만 한때는 '동방예의지국' 이라는 말에 자랑스러움을 가져던 나라였으며, 지금도 세계 많은 나라에서 우리나라의 웃어른 존중과 예절, 가족관계 등에서 좋은 점을 캐치하고 배워야 한다고 말할 정도로 동양에서 중요시 하던 인의예지충효가 사회전반에 깔려있던 나라였다.
뿐만 아니라, 어떤 모 파이의 모토가 '정' 일 만큼 가족 간의 정, 이웃 간의 정, 동료 간의 정, 단체와 집단 간의 정도 장점으로 대변되던 나라가 바로 우리나라였었는데, 그렇게 정이 넘치고 어질고 개념있으며 예가 충만한 우리나라에서 왜 이렇게 동물에게만은 흉악한 짓도 서슴치 않을까 라는데 생각이 미친 것이고, 동물이냐 사람이냐에 따라 그 감정이 달라지는 것은 결코 정상이 아니라는 나의 경우를 비춰볼 때 이제껏 우리나라 사람들이 정이 많다고 생각했던 것은 말짱 개소리였으며, 그렇게 생각되어져 왔던 이유는 바로 처음에 말했던 것처럼 우리나라 사람들의 기본적인 본성 위에 유교라는 사상적, 관념적 제약이 덧씌워져 있었던 탓에 노출되지 않았던 탓이 아니겠는가? 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 것이다.
검증차원에서 현재의 우리나라 사정을 생각해 보면 생각해 봤더니 이런 생각은 더 확고해 졌다.
우리나라에 유교가 거의 사라지고 있는 이 시점에서 사람들은 포악해 지고, 이제까지 아름다운 전통이라 여겨왔던 경로사상은 무너졌으며, 개념보단 무개념이 판을 치고, 명예보단 손익을 우선하는 사회가 되고 있다는 점들이 바로 이제까지의 내 생각을 뒷받침 해주고 있는 것들이다.
남존여비가 판을 치던 조선시대보다 여성부가 있는 현재에 성폭행과 강간이 판을 치고 있어 '강간의 왕국' 이라는 오명을 덮어쓰고 있는 판국이며, 온갖 언론과 방송에선 노출과 섹스의 이미지를 연상시키고 남자들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소재들이 연일 판을 치고 있는 실정이다.
아이들은 갈수록 폭력적으로 변해가고 있으며, 어른들도 갈수록 아이들을 돌보지 않는다.
정치꾼들은 대놓고 부정을 저지르고, 장사꾼들은 사람들을 아주 봉으로 여기고 있으며, 국가의 일을 맡아하는 공무원이라는 것들은 사명감이나 책임감 따윈 진작에 벗어던지고 부패한지 오래되었다.
갈수록 계층 간의 골은 심화되고 있고, 갈수록 주변을 챙기고 같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달리려는 결속력은 사라지고 있으며, 여기저기 도태되면 버리고 가는 현대판 고려장과도 같은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지극히 정상인 사회가 되어버렸다..
과거에는 이러지 않았는데, 요즘은 특히 심해지고 있다.
그런데, 이게 요즘들어 그렇게 된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들의 국민성, 민족성 자체가 이랬으며, 이런 본성들이 그 동안은 유가사상이라는 금칠에 가려져 있다가 금칠이 벗겨지기 시작하자 그 속의 썩은 본성들이 하나둘 씩 진면목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라는 데 생각이 미치게 되고 이런 생각이 점점 확신으로 이어지게 되니 내가 받은 컬쳐쇼크가 얼마나 대단한지는 감히 말로 다할 수가 없을 지경인 것이다..휴
p.s
'종교적 신념 탓 수혈거부' 영아사망 부모 무혐의 기사를 보니 우리나라에선 역시 동물학대 정도는 문제도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저건 지난 번에 이슈가 되었던 "그렇게 종교가 좋으면 왜 아이 낳아 죽이나!" 기사에 대한 판결이 이번에 난 것인데, 보다시피 종교적 이유로 아기에게 수혈을 거부하고 죽음에 이르게 한 부모에게 무죄판결을 내리고 있다.
이 기사를 보는 순간 나는 이번 판결에 생명경시 사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더 자세히 말하면 이번 판결의 이면에는 아직 한 인간으로써의 구실을 못하는 아기에겐 인간으로써의 대우를 해줄 수 없으며, 인간이 아니라면 그 생명의 무게 또한 다른 인간들과 동등하게 바라봐 줄 수 없으니, 고작 아기가 죽었다는 이유로 그 부모에게 벌을 내릴 순 없다 라는 무서운 뜻이 담긴 판결이라 느꼈다는 소리다.
아마도 저 판사는 분명 낙태에 관해서도 아주 관대한 판결을 내릴 것이 틀림없다.
아무튼 간에 아직 어린 아기지만, 그래도 사람으로 태어난 아기에게도 그런데, 하물며 사람으로 태어나지 않은 동물들의 생명 따윈 얼마나 하찮게 볼까?
어쩌면 저들은 동물들이 아파하고 괴로워 하고 우는 모습을 보이면 '어? 장난감이 울기도 하네?' 라며 신기해 하지는 않을까 의심스러울 만큼 상당히 무감각한 모습들을 보여줄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든다..
이번 판결에 대해 국민들은 어떤 반응을 보여주는 지 한번 지켜보면 알겠지..
만약 별 이슈거리가 안된다면.. 그 땐 쐐기를 박았다고 봐도 좋으리라..
우리나라 사람들의 본성은 원래 잔혹하다는 생각에 대한 쐐기를 말이다.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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