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이 국토해양부, 문화체육관광부 등으로부터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국토부는 오는 10월 7~8일 양일에 걸쳐 7억원 규모의 '4대강 살리기사업 국제 포럼'을 기획하고 대행용역을 지난 5월 선정했다.
이 국제포럼의 행사는 10월 8일 4대강 그랜드 오픈(Grand Open) 일정에 맞춰 기획되었으며, 국토부 장관은 물론 국내외 VIP축사 등의 구체적인 세부계획도 포함돼 있다.
국토부는 이와 별도로 1억8천만원 규모의 '4대강 살리기 사업 종합개방행사 기본구상' 과업지시서에서 "전 국민이 참여하는 축제, 세계인의 이목을 끌 수 있는 거국적인 행사"를 치루겠다며, 이를 위해 ‘전야제, 전시, 공연등을 결합한 각종 부대행사’, ‘지역축제와 연계한 종합개방행사’, ‘학술행사, 국제행사와 연계 한 각종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강 의원은 "4대강 사업의 2011년 총 홍보예산이 95억원이 책정되어 있는 점과 ‘기본구상’에만 1억8천만원을 할애하는 것으로 볼 때 Grand Open 행사의 규모는 적어도 10억원대 이상일 것이라는 예측을 낳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화부 역시 4대강사업 완공과 연계한 각 지역축제 등 5개 축제를 계획하며 국비 5억원과 지방비 5억원을 투입하는 등 총 50억원의 규모의 축제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생활속의 4대강 사진 공모전' 기획에 2억6천만원을 들여 50명을 시상할 계획이다.
강 의원은 "국토부와 문광부의 이러한 사업계획을 모두 합하면, 오픈행사, 국제행사, 각종 부대행사 등 100억원 대의 거대한 4대강 홍보가 계획되고 있는 것"이라며 "봄철 2~3일 내린 비에 대한 사전대책도 세우지 못해 50만 시민들의 단수대란을 가져 왔고, 장마철 홍수피해로 교각이 끊어지고 4대강 전체가 몸살을 앓고 있는데 정부는 4대강 축제판을 벌일 계획만 짜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나 국토부 사업담당 과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준공행사는 비단 4대강 사업 뿐 아니라 어느 사업에서도 하는 것 아니냐"면서도 "그러나 국토부는 ‘그랜드 오픈’을 확정한 바 없고 구체적 행사계획도 세운 바 없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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