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news20.busan.com/news/newsController.jsp?subSectionId=1010010000&newsId=20101020000101


지난 달 28일 부산 북구 구포동에서 현금 2억 원이 들어있던 돈 가방을 들고 달아난 남미 2인조 절도단 중 콜롬비아 출신 A(52) 씨가 지난 달 24일에도 연제구에서 은행을 나오던 70대 고객의 돈 150만 원을 동일한 수법으로 훔친 혐의를 경찰이 추가로 밝혀냈다.

남미 출신 외국인들의 절도 행각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5월 사하구에서도 콜롬비아인 3명과 멕시코인 2명으로 구성된 5인조 절도단이 같은 수법으로 현금 9천200만 원을 들고 도주했다가 이틀 만에 붙잡히기도 했다.


훔친 돈 송금 남미 조직 급증세
공조 안되고 지문도 소용 없어
경찰, 사건 나면 추적에 진땀


#남미 절도단, 가족 인질 잡고 조직적 운영

경찰은 외국인 범죄, 특히 남미 절도단의 행태가 점차 조직화 되어가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남미 현지에서 사람을 모아 한국으로 보내고 국내에서 훔친 돈을 은행을 통해 송금 받는 조직이 존재한다는 것.

사하경찰서 이희섭 강력계장은 "현지에서 사람을 모집해 한국으로 보내면 이쪽은 이쪽대로 이들을 모아 절도 수법 등을 가르치는 조직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수사하면서 확보한 진술에 따르면 이렇게 꾸려진 팀이 국내에 이미 10여 개 정도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이들은 1인당 1만 달러의 자금을 제공 받고 한국에 입국해 절도 행각을 벌이고 있으며 일단 검거되면 혐의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실제로 이번에 붙잡힌 A 씨도 경찰 수사를 피해 홍콩으로 도피한 일당 B(43) 씨를 서울 이태원에서 처음 만났으며 이름도 모르는 사이라고 진술하고 있다.

특히 검거된 절도단 가운데 일부조사 과정에서 "고향에 있는 가족들이 죽을 지도 모른다"며 두려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배후나 다른 일당의 행방을 추적하는 게 쉽지 않다.

북부경찰서 황진홍 강력계장은 "한국으로 사람을 보내 조직적인 절도를 저지르기 시작했다는 자체가 외국인 범죄 수사에 허점이 있다는 것을 범인들이 알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언제까지 범인 찾아 사진 들고 발품만

실제로 부산의 외국인 범죄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부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해 발생한 외국인 범죄 건수와 범인 검거 건수는 2년 전인 2007년에 비해 30% 가까이 늘어났다.

그러나 경찰의 수사는 곳곳이 걸림돌이다. 내국인에 비해 정보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외국인 범죄자를 쫓아야 하지만 사건 관련기관과의 공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훔친 돈 가운데 소액을 조직 몰래 빼돌려 가족에게 생활비로 송금하는 경우도 잦아 은행과의 공조만 원활해도 검거 실적이 대폭 향상될 거라는 게 수사 형사들의 하소연이다.

인권 단체들의 반발로 외국인 지문 등록도 지난 2004년 폐지된 상태. 사건 현장에서 지문을 확보해도 무용지물이다. 법무부는 지난 달부터 범죄 전력이 있는 외국인은 입국 시 지문을 채취하도록 했지만 현재로서는 피의자가 형사 사건으로 조사받은 이력이 없다면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한다.

이 때문에 북부와 사하경찰서 모두 사건 발생 후 추적에 애를 먹었다. 사하서는 운 좋게 사건 현장 CCTV에 찍힌 렌터카 번호를 확보했고, 북부서는 교통카드 사용 내역을 뽑아 어렵사리 이들의 행적을 따라잡는데 성공했다. 사건 담당자들은 "운이 따랐으니 망정이지 사진 한 장 달랑 들고 발품 팔 뻔 했다"고 말했다

참..할 말없다..ㄷㄷ



p.s

Posted by 크라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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