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0일 나가수 본방사수 후 느낀 점..

드디어 나가수가 노래 외적인 요소에 더 치중하기 시작했다.
막귀 청중평가단에게서 표를 끌어내기 위해서인지 종전보다 훨씬 더 요란하게 악을 쓰고, 더 많은 사람들을 동원해서 춤을 춰 댔고, 거기에 노력을 할애한 만큼 노래실력은 그만큼 더 형편 없어졌다.
주어진 시간 동안 최대한 시끄럽게 발광하다가 내려가는 그 따위 모습을 보기위해 1주일 동안 나가수를 기다렸던 것이 아니었는데 말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완전 별로였고, 더 이상의 기대치마저 사라져 버리게 만들 정도로 완전 최악이었다는 게 다 보고난 후의 느낌이다.

스타트를 끊은 옥주현의 '유고걸' 부터 설마 그럴 줄 몰랐던 박정현의 '이브의 경고', 뒤이어 계속된 김범수의 유치쇼 '외톨이야' 와 장혜진의 어색하기 짝이없는 '미스터'까지.. 아주 처음부터 끝까지 삼류 딴따라들이 벌이는 그 들만의 리그라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엄청나게 수준낮은 노래실력을 보여주었었다.
그나마 윤도현- 김조한도 평타는 쳤지만, 그는 너무 꺾더라. 감성보단 기교파라는 느낌이 들어서 내 개인적으로는 좀 별로..-이 평타를 쳤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멀리서 온 평가단들이 전부 교통비와 시간 아까워 하겠다 싶을 정도로 완전 뷁이다 싶은게 도대체 뭣 때문에 이만큼 확 망가져 버린 건지 도통 이해가 안될 정도였다.

이제까지 나가수에 엄청난 기대를 해왔었는데, 왜 이렇게까지 망가져 버린 것일까?
중심을 잡아주지 못한 신pd의 잘못인가? 아니면 그러한 방향으로 몰빵할 수 밖에 없게만든 막귀 청중평가단 때문인가?
그것도 아니면, 새로 투입된 출연가수들의 실력이 낮아진 탓인가?

애초에 노래실력에 감동을 받기위해 보기시작했던 나가수였는데, 갈수록 저따위 퍼포먼스와 분위기에만 만족해야 한다면 뭣 때문에 나가수를 보겠냔 말이다.
그럴 바엔 차라리 가요톱텐이나 가요무대, 뮤직뱅크 같은 걸 보든가 아니면 더 퍼포먼스 좋은 아이돌 가수들의 댄스파티 쇼를 보는 게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에휴..아무튼 재미가 사라졌다.
지금 이 글도 귀로는 노래를 들으면서 눈은 컴퓨터를 보고 있을만큼 흥미가 사라진 상태다.
아마 다음 주에도 난 습관처럼 보게 되겠지만, 그 때는 지금과는 달리 두 눈에 씌워졌던 콩깍지가 상당량 벗겨진 상태일 것이고, 다음 주에도 오늘같은 이 딴 수준이라면.. 쩝

'나는 가수다' Into the real K-pop Singers (JP)
"나는 가수다" 세계 네티즌들 반응 (WD)
나는 가수다 5월 8일자 본방사수 후 느낀 점..
'불후의 명곡2' vs '나는 가수다' 으로 대립각 세우지 마라.
'나는가수다' 중국팬의 희망가수(CN)
 


p.s
그건 그렇고, 청중평가단은 왜 툭하면 일어서는 거야?
아니, 일어나지 않고는 못 배길 정도로 훌륭해서 일어나는 거라면야 별 문제될 게 없지만, 진짜 그 정도로 훌륭해서 일어난 거야? 그 보단 그냥 실내 분위기가 대충 흥겨우면 일어나서 같이 환호하고 노는 그런 분위기였기 때문에 일어났던 거 아냐? 

도대체가 말야..니 들 콘서트 보러 가거야?
분위기 취하고 마냥 즐기기 위해서.. 그래서, 간거야?
그럴거면 뭐하러 나가수를 보러 가? 그것 말고도 콘서트 장은 많고도 많은데..
왜 진지하게 평가하지도 않을거면서 굳이 나가수 청중평가단으로 기어 들어가선 대충 써재낀 표쪼가리때문에 훌륭한 가수들이 어이없이 탈락하는 데 일등공신 노릇을 하느냔 말이야. 어? 

진지하게 순위를 평가할 생각보단 놀고먹는데 더 정신이 팔린..그런 냉정함을 잃은 평가단 따위가 진짜 평가단이라 할 수 있나?
평가단이라는 직함에 맞게 아무리 흥겨워도 일단 주가 되는 노래에 대해서는 냉철하게 평할 줄 알아야지..그게 원래 니들의 존재이유고, 그게 바로 나가수의 취지였던 것 아냐?
씨발..별 병신같은 새끼들이 미니스커트 입고 나와서 미끈한 다리 뽐내며 섹시춤을 춘다고 입을 헤~ 벌리고 환호하는 꼬락서니라니..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이 흐르는 음율보다 어거지로 끌어다 맞춘 어색함을 강한 비트의 흥겨운 리듬으로 포장해 놓은 곡이라도 그냥 정신줄 놔버리고 같이 소리지르고 'GO~GO'를 외치는 니들 따위가 무슨 노래를 평가하고 무슨 가수를 평가하겠다고 그 자리에 낑겨들어간거냐고..쯧쯧
가수가 불쌍타..이 것들아.

전에는 진짜 잔인하다는 말이 나올정도로 청중평가단들이 자신의 역활을 제대로 하는 것 같던데, 어째 가면 갈수록..
앞으로 평가할 생각없는 것들이나 분위기에 휩싸여서 냉정하게 판단 내릴 능력이 안되는 놈들은 그냥 알아서 가지마라..
그게 가수들을 도와주는 길이고, 나가수를 도와주는 길이다..

가수따로 관객따로 이상한 '나가수 징크스'
‘유고걸’ 옥주현 섹시룩…男청중단 입이 떡



p.s
개인적으로 참 안타까운 사람이 있다면 그건 바로 조관우다.
조관우는 그의 창법에 관련해선 독보적인 존재라고 할 수 있을만한 사람이지만, 장르를 통틀었을 경우엔 그다지 손을 꼽을 정도의 위치에 있지 못하다.
그 것이 어느 한 분야에만 특화되어 있는 전문가의 강점이자 단점이다.

따라서, 조관우가 자신의 실력을 높이 평가받기 위해서는 남들이 쫓아오지 못하는 자신만의 강점을 최대한 살려야 하는데, 그는 그걸 못하고 있다.
오늘도 그렇고 처음 나왔을 때도 그랬지만, 저음으로 시작하여 중음을 거쳐 클라이막스에 다다라서야 아주 잠깐 자신의 특기를 선보이는데 그쳤을 뿐이었고, 절정이 없는 곡일 때는 억지로 만들어 넣기도 하지만, 그건 마치 기름과 물처럼 서로 조화가 이루어지지도 않아 보였었다.

조관우의 문제는 바로 이 점에 있는 것이고, 나는 그런 점이 참으로 안타깝게 느껴졌던 것이다.
분명 길이 있고 방법이 있는데, 그 길을 바로 찾아들지 못해 가진 바 실력과 강점을 미쳐 다 내보이지도 못하고 저렇게 스러져 가는 것일까 싶어서 말이다.
그나마 저번 주에 불렀던 '하얀나비'는 초반에 상당히 잘 뽑혀져 나와 나도 엄청나게 기대를 했었지만, 그것도 막상 뚜껑을 열어봤더니 초반과는 다르게 중후반의 빠른 템포와 비트 때문에 용두사미의 곡으로 변질되었었고..

결국 답은 진작에 나와 있었다.
조관우의 창법은 처음부터 끝까지 조관우의 색이 변치 않고 발산이 되어야 빛을 보는 창법이다.
청중으로 하여금 같이 호흡하게 만들게 아니라, 경이의 시선으로 바라보도록 만들어야 하는 창법이란 말이다.
사람들이 그 신기함에 놀라고, 그 영역을 넘나드는 실력에 감탄하고, 끝까지 올려붙이는 음을 따라갔다가 부르는 가수보다 듣는 이가 먼저 북받쳐 쓰러져 나가는 그런 소름끼치는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바로 조관우가 지향해야 할 길인 것이다.
때문에 편곡도 바로 이런 점에 주안을 두고 이루어져야 하는데, 그게 안되고 있으니..

차라리 조관우보고 이 두 노래를 불러라고 해라..
그러면 니가 1등 먹을 수 있다..
물론 가능하다면 말이지만..

파리넬리 OST - Lascia ch'io pianga(울게 하소서)
비타스 Vitas - Lucia Di Lammermoorr



p.s
7월 23일자 나가수를 보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뭐랄까..
노래는 다들 수준 높게 편곡했고, 또 다들 쟁쟁한 실력들을 가졌으니 그 수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을 수 없겠지만, 보는 내내 든 생각은 '이게 아닌데' 라는 것이었다.

애초에 '나가수'의 존재이유가 무엇이었든가?
비쥬얼로만 치닫는 현 아이돌 위주의 가요계에 노래와 가창력으로 승부를 보는 진정한 가수들의 새바람을 일으켜보자는 게 원래의 목적이자 취지가 아니었던가?
그런데, 저번에도 그러더니 이번엔 아예 쐐기를 박아버리더라.

첫번째의 장혜진이 부른 '술이야'는 감정에 심취한 나머지 호흡곤란과 음이탈이 간간히보였었고, 두번째 김조한은 노래실력보다는 곡과 강한 음률, 비트로만 승부를 보는 느낌이 강했으며, 세번째 옥주현의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는 후반 고음과 성량으로 승부를 거는 등 표현 자체는 좋았지만, 결정적으로 곡이 후졌었다.
네번째 윤도현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밴드 버프를 받아 분위기를 좌지우지해 청중들이 냉철한 이성판단을 불가하게 만들었고, 다섯번째 조관우는 '화요일에 비가 내리면'은 경이 따윈 없이 그냥 무미건조했으며, 마지막 일곱번째 박정현의 '나 가거든'- 지금 결과 나왔다. 박정현이 1등이란다.. 진짜 오늘 적은 글에 확신을 갖게 해주는 결과다..쯧쯧 -은 조수미가 부른 최고의 원곡과 비교해서 그다지 나은 점이 없었던 관계로 상대적으로 훨씬 수준이 떨어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런 정도는 김범수에 비하면 새발의 피인 수준이었다.
김범수의 '희나리'는 진짜..
비쥬얼로만 승부를 보는 현 가요계에 경종을 울리자며 튀어나온 '나가수'가 오히려 야광 퍼포먼스 비쥬얼과 일렉트로닉 사운드 곡으로 떡칠을 해대면 어쩌자는 건가?
저걸 듣고 도대체 뭘 느끼라고 저 따위 짓을 하냔 말이다.

게다가 중간에 돈스파이크의 아라비아 음률과 김범수의 춤은 아주 물 위에 기름처럼 하나도 안 어울리는 게 지금 이 글을 적는 지금도 입으로는 쉴 새 없이 욕을 내뱉고 있을 정도로 완전 갓뎀이었다.
그런데도, 여전히 막귀 평가단 병신들은 박수치고 환호하고 아주 정신을 못 차리더만..
진짜 저번 청중평가단이 제일 후진 줄 알았더니, 오늘은 더 하더만. 더해..
어떻게 비쥬얼과 디지털 음에 기립박수를 치느냔 말야.. 어우

이렇게 하나부터 열까지 나쁘게 보이다 보니, 나중엔 매니저들의 '울컥했다'는 감상이나 자문위원들의 감상평까지 순 개드립처럼 못 마땅하게 들릴 정도였다.


내가 이처럼 '나가수'에 분통을 터뜨리는 이유는 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건 둘째문제치고, 계속 엉뚱한 방향으로 달려가고 있다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렇게 느끼게 된 주된 원인은 바로 어제 본 '불멸의 명곡2'에 있다.
어제 '불멸의 명곡2'의 이혁이 부른 '신라의 달밤' 영상을 보았는데, 솔직히 그걸 보고 '불멸의 명곡2 vs 나는 가수다' 에 대한 개념이 무너질 정도였다.

노래실력 형편없는 아이돌들이 나와서 노래 부른다는 그 불멸의 명곡2가..
'나가수'에 훨씬 못 미치는 짝퉁 나가수라는 불멸의 명곡2가..
그리고, 그 나가수에 출연하는 가수들 보다 상대적으로 수준이 낮다고 알려진 그 불멸의 명곡2에 출연한 가수 이혁과 그의 노래가 나가수에 출연한 가수들과 노래에 비해 전혀 뒤떨어지는 게 없었기 때문이다. 아니, 떨어지지 않았기만 했다면 다행이다 싶은게 솔직히 '이혁'의 '신라의 달밤'이 지금 보고 있는 '나가수'의 곡들보다 훨씬 더 나아보일 정도였다는 게 문제다.

그러니, 얼마나 나가수가 형편없어지고 원래의 길에서 동떨어졌다는 건지 안봐도 비디오가 아니겠는가 말이다.
물론 난 불멸의 명곡2는 안보기 때문에 다른 가수들의 노래가 어떠했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다른 가수들의 노래는 다 제쳐두고, 이혁이 부른 '신라의 달밤' 하나만으로도 나가수는 충분히 쪽팔려하고 반성해야 된다는 게 바로 내 생각인 것이다.

참고로 이혁이 부른 신라의 달밤을 여기에 퍼다 놓을테니 한번 보고 오늘의 나가수와 비교해 보라..
그리고, 이 둘 사이에 얼마만큼 차이가 있는지 한번 느껴들 보라..
그럼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처럼 슬슬 열이 받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나가수'..
초심으로 돌아가라..
안 그러면.. 니네 망할거다.